정총리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대상 유럽전역 확대”

입력 2020.03.16 (08:58) 수정 2020.03.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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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늘(16일) 0시부터 특별입국 절차 적용 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해외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조속히 검토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정 총리는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이미 2만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며 "독일과 프랑스의 확진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고, 유럽과 교류가 활발한 아프리카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정부는 현재 이탈리아와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와 중국·일본·이란 등 총 9개국발 국내 입국자에게 적용하는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특정국 대상 특별입국절차 적용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오늘 정부 조치는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전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최근 진정세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긴급했던 순간이 지나고 다소 희망적인 신호도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방역에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정 총리는 "새로운 환자 발생이 23일 만에 두자리 수로 떨어지고, 사흘 연속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능가했으며, 완치자 비율도 전체 환자의 10%를 넘었다"면서도 "하지만 결코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 대구·경북에서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한달여 전,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직전까지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었지만 확산은 순식간이었고, 병원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코로나19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다"며 "언제라도 유사한 집단감염이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이미 발생한 집단발생 사례의 2차, 3차 감염 차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철저한 대비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구에서 14일에 상경한 정 총리는 혹시 모를 감염·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2주간은 문 대통령과의 대면접촉을 피하고 이같은 영상회의나 전화 등으로 소통할 계획입니다.

이에따라 지난달 10일 이후 업무보고·국회 일정과 정 총리의 대구행 등으로 중단된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은 오는 30일 재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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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6 08:58:57
    • 수정2020-03-16 09:32:45
    정치
정부가 오늘(16일) 0시부터 특별입국 절차 적용 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해외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조속히 검토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정 총리는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이미 2만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며 "독일과 프랑스의 확진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고, 유럽과 교류가 활발한 아프리카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정부는 현재 이탈리아와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와 중국·일본·이란 등 총 9개국발 국내 입국자에게 적용하는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특정국 대상 특별입국절차 적용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오늘 정부 조치는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전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최근 진정세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긴급했던 순간이 지나고 다소 희망적인 신호도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방역에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정 총리는 "새로운 환자 발생이 23일 만에 두자리 수로 떨어지고, 사흘 연속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능가했으며, 완치자 비율도 전체 환자의 10%를 넘었다"면서도 "하지만 결코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 대구·경북에서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한달여 전,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직전까지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었지만 확산은 순식간이었고, 병원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코로나19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다"며 "언제라도 유사한 집단감염이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이미 발생한 집단발생 사례의 2차, 3차 감염 차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철저한 대비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구에서 14일에 상경한 정 총리는 혹시 모를 감염·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2주간은 문 대통령과의 대면접촉을 피하고 이같은 영상회의나 전화 등으로 소통할 계획입니다.

이에따라 지난달 10일 이후 업무보고·국회 일정과 정 총리의 대구행 등으로 중단된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은 오는 30일 재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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