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G7, 완전한 형태 올림픽 지지”…‘개최 시기’는 언급 안해

입력 2020.03.17 (09:33) 수정 2020.03.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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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는 것에 대해 G7(주요 7개국)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젯밤(16일) G7 정상들 간의 원격 화상회의가 끝난 뒤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 개최) 시기에 대해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인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낸 증거로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기로 G7에서 일치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으로 이들 국가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아베 총리가 올림픽 개최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점에 주목하며 "'완전한 형태'라고 언급한 것이 무관중 개최나 규모 축소 등의 형태로는 실시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국내 여론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연기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15∼16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올해 여름 예정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이 63%를 차지했습니다. 예정대로 개최하는 게 좋다는 의견은 23%, 취소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은 9%였습니다.

교도통신이 14∼1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9.9%에 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닛칸(日刊)스포츠는 오늘(17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복수의 이사(집행위원)들이 다카하시 하루유키(高橋治之) 집행위원의 '올림픽 1~2년 연기'안에 찬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지난 10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라며 "3월 말 조직위 이사회 회의에 앞서 도쿄올림픽 일정을 조정하게 되면 다른 스포츠 이벤트와 얼마나 중복되는지 여부가 검토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신문은 이에 대해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1~2년 연기'를 언급했지만, 내년 7월에는 후쿠오카(福岡) 수영세계선수권, 8일에는 미국 육상세계선수권 등 대규모 국제대회가 있어 사실상 '2년 연기'로 굳어지고 있다"면서 "오는 30일 조직위 이사회에서 '2년 연기' 등 대체안에 대한 검토가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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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아베 “G7, 완전한 형태 올림픽 지지”…‘개최 시기’는 언급 안해
    • 입력 2020-03-17 09:33:39
    • 수정2020-03-17 09:42:22
    국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는 것에 대해 G7(주요 7개국)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젯밤(16일) G7 정상들 간의 원격 화상회의가 끝난 뒤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 개최) 시기에 대해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인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낸 증거로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기로 G7에서 일치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으로 이들 국가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아베 총리가 올림픽 개최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점에 주목하며 "'완전한 형태'라고 언급한 것이 무관중 개최나 규모 축소 등의 형태로는 실시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국내 여론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연기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15∼16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올해 여름 예정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이 63%를 차지했습니다. 예정대로 개최하는 게 좋다는 의견은 23%, 취소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은 9%였습니다.

교도통신이 14∼1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9.9%에 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닛칸(日刊)스포츠는 오늘(17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복수의 이사(집행위원)들이 다카하시 하루유키(高橋治之) 집행위원의 '올림픽 1~2년 연기'안에 찬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지난 10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라며 "3월 말 조직위 이사회 회의에 앞서 도쿄올림픽 일정을 조정하게 되면 다른 스포츠 이벤트와 얼마나 중복되는지 여부가 검토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신문은 이에 대해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1~2년 연기'를 언급했지만, 내년 7월에는 후쿠오카(福岡) 수영세계선수권, 8일에는 미국 육상세계선수권 등 대규모 국제대회가 있어 사실상 '2년 연기'로 굳어지고 있다"면서 "오는 30일 조직위 이사회에서 '2년 연기' 등 대체안에 대한 검토가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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