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민 삶 무너지는 것 막겠다”…‘50조원 서민 금융’ 시행

[앵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 중대본처럼 '경제 중대본' 역할을 할 비상경제회의가 오늘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첫 조치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50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 대책이 발표됐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장관들은 물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상정부체제 전환을 선언하며 신속한 결정과 과감한 행동을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결연한 의지를 다집니다. 비상경제회의는 논의와 검토가 아니라 결정하고 행동하는 회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첫번째 조치를 결정했다며 50조 원의 비상금융조치 시행을 발표했습니다.

서민들이 저금리로 돈을 쉽게 빌리고 대출금 만기를 연장하는 한편 이자 납부도 유예하겠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대출심사를 대폭 간소화해달라 특별히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오늘 마련하는 금융지원들이 하루가 급한 사람들에게 '그림의 떡'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에 대한 지원 대책을 고민하겠다며 추가 대책도 예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통상적 상황이 아닌만큼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국민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에 따라 긴급재난소득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취약계층 선별지급과 전 국민 지급방안, 지자체와 정부의 예산과 기금 활용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한 달 안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