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이 없다…‘돈 빼기’ 언제까지?

입력 2020.03.19 (21:09) 수정 2020.03.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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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채권값까지 이례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불안하니까 돈 빼서 현금, 달러로 갖고 있겠다는 위축된 투자 심리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1,500선까지 지키지 못한 건, 11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간 외국인 영향이 컸습니다.

3월에만 9조 원 가까이 팔아치웠는데, 월간 기준으로 1999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많습니다.

우리뿐만이 아닙니다.

대만과 인도,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을 일제히 순매도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도 힘을 못 쓰고 있다는 겁니다.

국제와 국내 금값은 각각 최근 고점 대비 11%와 6% 넘게 떨어졌습니다.

채권도 마찬가집니다. 한국은행이 국채 매입까지 나섰지만, 가격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김명실/신한금융투자 채권전략팀장 : "달러화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반면에 상대적으로 신흥국 통화 채권에 대한 위험 요소가 부각이 되고 신용경색 위험까지 높아진 상황이고요."]

코로나 공포에는 어떤 자산도 불안하다며 현금, 특히 달러를 제외하고는 일단은 팔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진 겁니다.

[윤여삼/메리츠 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통화스와프 같은 외환시장 외벽부터 안정성을 확보해 놓은 다음에 지금 증시 안정 펀드라든지 채권 안정 펀드, 지금 자산시장이 타격받는 부분들은 시장성을 잃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지원을 좀 더 적극적으로..."]

정부는 2008년 금융 위기 때의 10조 원을 넘어서는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하기로 하고 다음 주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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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자산이 없다…‘돈 빼기’ 언제까지?
    • 입력 2020-03-19 21:11:29
    • 수정2020-03-19 22:01:32
    뉴스 9
[앵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채권값까지 이례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불안하니까 돈 빼서 현금, 달러로 갖고 있겠다는 위축된 투자 심리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1,500선까지 지키지 못한 건, 11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간 외국인 영향이 컸습니다.

3월에만 9조 원 가까이 팔아치웠는데, 월간 기준으로 1999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많습니다.

우리뿐만이 아닙니다.

대만과 인도,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을 일제히 순매도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도 힘을 못 쓰고 있다는 겁니다.

국제와 국내 금값은 각각 최근 고점 대비 11%와 6% 넘게 떨어졌습니다.

채권도 마찬가집니다. 한국은행이 국채 매입까지 나섰지만, 가격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김명실/신한금융투자 채권전략팀장 : "달러화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반면에 상대적으로 신흥국 통화 채권에 대한 위험 요소가 부각이 되고 신용경색 위험까지 높아진 상황이고요."]

코로나 공포에는 어떤 자산도 불안하다며 현금, 특히 달러를 제외하고는 일단은 팔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진 겁니다.

[윤여삼/메리츠 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통화스와프 같은 외환시장 외벽부터 안정성을 확보해 놓은 다음에 지금 증시 안정 펀드라든지 채권 안정 펀드, 지금 자산시장이 타격받는 부분들은 시장성을 잃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지원을 좀 더 적극적으로..."]

정부는 2008년 금융 위기 때의 10조 원을 넘어서는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하기로 하고 다음 주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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