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덕 상술…이젠 ‘주방 세척제’를 ‘손 소독제’로

입력 2020.03.20 (07:37) 수정 2020.03.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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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를 이용해 부당하게 이득을 챙기려는 악덕 상술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손 소독젠데요.

주방 세척제를 손 소독제라고 속여 판 제조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이 제품이 아직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것을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정, 학교, 병원 등에서 쓰이는 손소독제라며,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는 제품입니다.

전화로 구매 문의를 해 봤습니다.

[○○손 소독제 판매자/음성변조 : "(식약처에서 인증받은 그런 손 소독제인가요?)네네. 맞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의 확인 결과,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제조업자 50살 박 모 씨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까지 된 상탭니다.

이번 경찰 단속에 적발된 가짜 손 소독제입니다. 용도에는 분명히 손소독 세정제라고 써 있지만, 제품 유형은 식품첨가물로 분류돼 있습니다.

이 가짜 '손 소독제'는 원래 싱크대 등 주방용품을 소독할 때 쓰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손 소독제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자 주방 세척제를 손 소독제로 둔갑시켜 판매한 겁니다.

최근 한 달 사이 박 씨가 중간 유통업자에게 팔아 넘긴 제품만 14만 개.

매출액이 4억 원이 넘었습니다.

구매자들은 주방 세척제를 손 소독제인 줄 알고, 손에 발랐다는 얘깁니다.

[전형진/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식약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KF 마스크나 손 소독제와 같은 의약외품의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식약처에 이 가짜 손 소독제의 위해성 여부에 대해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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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악덕 상술…이젠 ‘주방 세척제’를 ‘손 소독제’로
    • 입력 2020-03-20 07:39:07
    • 수정2020-03-20 07: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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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를 이용해 부당하게 이득을 챙기려는 악덕 상술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손 소독젠데요.

주방 세척제를 손 소독제라고 속여 판 제조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이 제품이 아직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것을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정, 학교, 병원 등에서 쓰이는 손소독제라며,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는 제품입니다.

전화로 구매 문의를 해 봤습니다.

[○○손 소독제 판매자/음성변조 : "(식약처에서 인증받은 그런 손 소독제인가요?)네네. 맞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의 확인 결과,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제조업자 50살 박 모 씨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까지 된 상탭니다.

이번 경찰 단속에 적발된 가짜 손 소독제입니다. 용도에는 분명히 손소독 세정제라고 써 있지만, 제품 유형은 식품첨가물로 분류돼 있습니다.

이 가짜 '손 소독제'는 원래 싱크대 등 주방용품을 소독할 때 쓰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손 소독제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자 주방 세척제를 손 소독제로 둔갑시켜 판매한 겁니다.

최근 한 달 사이 박 씨가 중간 유통업자에게 팔아 넘긴 제품만 14만 개.

매출액이 4억 원이 넘었습니다.

구매자들은 주방 세척제를 손 소독제인 줄 알고, 손에 발랐다는 얘깁니다.

[전형진/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식약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KF 마스크나 손 소독제와 같은 의약외품의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식약처에 이 가짜 손 소독제의 위해성 여부에 대해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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