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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확산 우려
[앵커의 눈] “임상시험 환자 못 구해”…‘골든타임’ 놓칠라
입력 2020.03.20 (21:39) 수정 2020.03.20 (22:0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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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의 눈] “임상시험 환자 못 구해”…‘골든타임’ 놓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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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로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 102명이 됐습니다.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데, 한국은 어느 단계까지 와 있을까요?

치료제 만들려면 임상 시험이 필수적이죠.

현재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았거나 기다리고 있는 임상 시험은 KBS가 확인한 것만 모두 일곱 건입니다.

최소 수백 명이 참여해야 시험이 가능한데, 취재진이 만난 연구자들은 하나 같이 환자 모집이 어렵다고 털어놨습니다.

더 늦어지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는데요,

임상시험 절차, 문제는 없는건지 김유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1월.

중국 연구진은 에이즈 치료제로 임상시험에 착수했습니다.

환자 199명을 모집해, 보름 만에 시험을 끝냈습니다.

미국도 규제를 없애겠다며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주 초에 우리는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는데, 기록적인 출발입니다. 임상시험 시작까지 몇주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국내 임상시험은 이제 막 시작입니다.

지난 5일, 서울대병원에선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로 임상 시험에 착수했지만, 환자 백 명 모집에 2주 남짓 기간 동안 6명이 나섰을 뿐입니다.

환자 150명을 모집해야 하는 서울아산병원.

시험 동의서 받는 것부터 걱정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연구원은 "확진 환자가 친필로 쓴 동의서는 감염 위험 때문에 외부로 반출이 쉽지 않다"며, 고충을 전했습니다.

반드시 서면으로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친필 동의서가 오염물질로 간주된다는 얘깁니다.

KBS가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4건의 환자 모집 상황을 보니, 목표치를 모두 채운 곳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루라도 아쉬운 긴박한 상황.

연구진들은 기존 임상시험 절차를 모두 따르며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임상시험을 하려면 각 병원의 심사위원회, IRB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의료진들이 환자 진단과 치료가 당장 급하다 보니, 심사 자체를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이형기/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 : "식약처가 임상시험 허가에 매우 유연한 입장을 취해야 하는데, (코로나19는) 소위 말하는 공중보건 위기상황이라서 일상적인 치료제 개발과는 전혀 다른 어떤 상황인 거죠."]

임상시험 규제 기관인 식약처는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지만, 지침 변경 등의 현실적인 조치는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앵커의 눈] “임상시험 환자 못 구해”…‘골든타임’ 놓칠라
    • 입력 2020.03.20 (21:39)
    • 수정 2020.03.20 (22:05)
    뉴스 9
[앵커의 눈] “임상시험 환자 못 구해”…‘골든타임’ 놓칠라
[앵커]

오늘(20일)로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 102명이 됐습니다.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데, 한국은 어느 단계까지 와 있을까요?

치료제 만들려면 임상 시험이 필수적이죠.

현재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았거나 기다리고 있는 임상 시험은 KBS가 확인한 것만 모두 일곱 건입니다.

최소 수백 명이 참여해야 시험이 가능한데, 취재진이 만난 연구자들은 하나 같이 환자 모집이 어렵다고 털어놨습니다.

더 늦어지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는데요,

임상시험 절차, 문제는 없는건지 김유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1월.

중국 연구진은 에이즈 치료제로 임상시험에 착수했습니다.

환자 199명을 모집해, 보름 만에 시험을 끝냈습니다.

미국도 규제를 없애겠다며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주 초에 우리는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는데, 기록적인 출발입니다. 임상시험 시작까지 몇주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국내 임상시험은 이제 막 시작입니다.

지난 5일, 서울대병원에선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로 임상 시험에 착수했지만, 환자 백 명 모집에 2주 남짓 기간 동안 6명이 나섰을 뿐입니다.

환자 150명을 모집해야 하는 서울아산병원.

시험 동의서 받는 것부터 걱정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연구원은 "확진 환자가 친필로 쓴 동의서는 감염 위험 때문에 외부로 반출이 쉽지 않다"며, 고충을 전했습니다.

반드시 서면으로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친필 동의서가 오염물질로 간주된다는 얘깁니다.

KBS가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4건의 환자 모집 상황을 보니, 목표치를 모두 채운 곳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루라도 아쉬운 긴박한 상황.

연구진들은 기존 임상시험 절차를 모두 따르며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임상시험을 하려면 각 병원의 심사위원회, IRB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의료진들이 환자 진단과 치료가 당장 급하다 보니, 심사 자체를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이형기/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 : "식약처가 임상시험 허가에 매우 유연한 입장을 취해야 하는데, (코로나19는) 소위 말하는 공중보건 위기상황이라서 일상적인 치료제 개발과는 전혀 다른 어떤 상황인 거죠."]

임상시험 규제 기관인 식약처는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지만, 지침 변경 등의 현실적인 조치는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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