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발 ‘셧다운 도미노’…국내 제조업 ‘비상’

입력 2020.03.21 (06:36) 수정 2020.03.2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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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공장 가동들을 멈추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현대기아차 공장이, 유럽에선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의 공장이 멈췄는데요.

이같은 셧다운 도미노, 국내 연관 산업도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텅 빈 스튜디오, 카메라 앞에서 출연자들이 차량을 둘러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차 출시 행삽니다.

[박준영/기아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 : "코로나19로 행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온라인을 통한 론칭을 기획하였습니다."]

차를 안 팔 수는 없어 내놓은 궁여지책이었는데, 해외 공장들의 셧다운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 또다른 충격입니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만 연간 80만 대를 만들었지만, 생산 차질은 불가피해졌습니다.

공장을 다시 돌려도 필릴 지가 걱정입니다.

이동 제한 등으로 소비도 멈춘 상황.

실제로 지난달 중국에선 자동차 판매량이 90% 정도 급감했습니다.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도 비상입니다.

[자동차 부품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해 있는 부품 협력사들의 사정도 어렵긴 마찬가지고요."]

이미 국내 자동차 부품공장 가동률이 60%선까지 떨어졌는데, 수출이 급감하면 공장을 더 멈출 수 밖에 없습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 2차 하청업체는 도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여파는 철강업계로도 이어집니다.

판매량의 25% 가량을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는 포스코는 재고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민간 소비가 위축되는 충격뿐만이 아니라 조업 차질까지도 빚어짐에 따라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생산까지도 확대되고..."]

생산도, 소비도 멈춘 해외 시장.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제적인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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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럽발 ‘셧다운 도미노’…국내 제조업 ‘비상’
    • 입력 2020-03-21 07:10:21
    • 수정2020-03-21 07:51:08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공장 가동들을 멈추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현대기아차 공장이, 유럽에선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의 공장이 멈췄는데요.

이같은 셧다운 도미노, 국내 연관 산업도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텅 빈 스튜디오, 카메라 앞에서 출연자들이 차량을 둘러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차 출시 행삽니다.

[박준영/기아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 : "코로나19로 행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온라인을 통한 론칭을 기획하였습니다."]

차를 안 팔 수는 없어 내놓은 궁여지책이었는데, 해외 공장들의 셧다운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 또다른 충격입니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만 연간 80만 대를 만들었지만, 생산 차질은 불가피해졌습니다.

공장을 다시 돌려도 필릴 지가 걱정입니다.

이동 제한 등으로 소비도 멈춘 상황.

실제로 지난달 중국에선 자동차 판매량이 90% 정도 급감했습니다.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도 비상입니다.

[자동차 부품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해 있는 부품 협력사들의 사정도 어렵긴 마찬가지고요."]

이미 국내 자동차 부품공장 가동률이 60%선까지 떨어졌는데, 수출이 급감하면 공장을 더 멈출 수 밖에 없습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 2차 하청업체는 도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여파는 철강업계로도 이어집니다.

판매량의 25% 가량을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는 포스코는 재고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민간 소비가 위축되는 충격뿐만이 아니라 조업 차질까지도 빚어짐에 따라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생산까지도 확대되고..."]

생산도, 소비도 멈춘 해외 시장.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제적인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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