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부 교회들 ‘총리 권고’에도 내일 예배 강행한다

입력 2020.03.21 (18:40) 수정 2020.03.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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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앞으로 보름 동안 종교시설 운영을 중단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지만, 서울의 일부 교회들은 내일(22일)도 주일예배를 강행할 예정입니다.

KBS가 전화를 통해 취재한 결과 서울시내 일부 교회들은 내일도 평소와 다름없이 주일예배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남구에 있는 대형교회인 A교회 관계자는 "주일예배는 내일도 아침 7시부터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남구의 B교회 측은 "인터넷으로도 예배를 진행하지만, 와서 예배를 드릴 분은 오실 수 있다"며 "평상시와 똑같이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로구의 C교회 관계자도 "주일예배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등포구에 위치한 D교회 관계자 역시 "9시부터 시작되는 1부, 2부 예배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며 "다만 오후 예배는 2차례 나눠서 하던 것을 합쳐서 한 번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담임 목사를 맡고 있고, 매일 저녁 수백 명이 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역시 내일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주일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등 규칙을 다 준수하면서 신도들을 입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배를 강행할 예정인 교회들은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킬 예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중랑구에 위치한 E교회 관계자는 "예배는 동일하게 진행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신도들끼리 떨어져 앉을 수 있도록 자리에 스티커를 붙여뒀다. 당국 지시에 따라 안전수칙 지키기에 더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주말 현장 예배를 하는 교회들이 7대 지침을 잘 지키는지 철저히 감독하겠다"며 내일(22일) 현장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무원의 신변을 보호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도 현장점검에 동행합니다.

교회 현장 예배 시 지켜야 할 7대 지침은 교회 입장 전 발열과 기침 인후염 등 증상 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예배 시 신도 간 2m 거리 유지, 식사 제공 금지, 예배 참석자와 명단 및 연락처 작성 등입니다.

한편, 정세균 총리는 오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이어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시설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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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일부 교회들 ‘총리 권고’에도 내일 예배 강행한다
    • 입력 2020-03-21 18:40:49
    • 수정2020-03-21 18:47:15
    취재K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앞으로 보름 동안 종교시설 운영을 중단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지만, 서울의 일부 교회들은 내일(22일)도 주일예배를 강행할 예정입니다.

KBS가 전화를 통해 취재한 결과 서울시내 일부 교회들은 내일도 평소와 다름없이 주일예배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남구에 있는 대형교회인 A교회 관계자는 "주일예배는 내일도 아침 7시부터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남구의 B교회 측은 "인터넷으로도 예배를 진행하지만, 와서 예배를 드릴 분은 오실 수 있다"며 "평상시와 똑같이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로구의 C교회 관계자도 "주일예배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등포구에 위치한 D교회 관계자 역시 "9시부터 시작되는 1부, 2부 예배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며 "다만 오후 예배는 2차례 나눠서 하던 것을 합쳐서 한 번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담임 목사를 맡고 있고, 매일 저녁 수백 명이 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역시 내일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주일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등 규칙을 다 준수하면서 신도들을 입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배를 강행할 예정인 교회들은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킬 예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중랑구에 위치한 E교회 관계자는 "예배는 동일하게 진행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신도들끼리 떨어져 앉을 수 있도록 자리에 스티커를 붙여뒀다. 당국 지시에 따라 안전수칙 지키기에 더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주말 현장 예배를 하는 교회들이 7대 지침을 잘 지키는지 철저히 감독하겠다"며 내일(22일) 현장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무원의 신변을 보호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도 현장점검에 동행합니다.

교회 현장 예배 시 지켜야 할 7대 지침은 교회 입장 전 발열과 기침 인후염 등 증상 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예배 시 신도 간 2m 거리 유지, 식사 제공 금지, 예배 참석자와 명단 및 연락처 작성 등입니다.

한편, 정세균 총리는 오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이어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시설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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