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하루 627명’ 사망…크루즈선 또 집단감염

입력 2020.03.21 (21:17) 수정 2020.03.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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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유럽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하루 사이 6백명이 넘는 추가 사망자가 나왔고, 프랑스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는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요.

베를린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유광석 특파원! 이탈리아에서 하루에 6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신규 사망자 규모로는 가장 큰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에서 하루 기준 최다 사망자입니다.

627명이 늘어서 전체 사망자수는 4천 명이 넘었습니다.

중국의 사망자수보다도 770여 명이 더 많습니다.

[앵커]

이탈리아 확진자수는 어떻습니까?

[기자]

누적 확진자수는 4만 7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보다 6천 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역시 하루 기준 최대 증가폭입니다.

이틀 연속 5천 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피해가 가장 심각합니다.

이 곳 환자수만 2만 2천여 명인데, 이탈리아 전체의 47.3%나 됩니다.

[앵커]

이제는 남부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데,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이제까지 북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남부지역으로도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남부지역 주들에서 누적 확진자는 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남부지역은 의료 환경이 북부보다 더 열악합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낫다는 북부지역에서도 넘쳐나는 환자들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남부지역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오늘(21일)부터 전국의 모든 공원을 폐쇄하고 야외에서 운동하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앵커]

프랑스 상황도 알아보죠. 앞서 일본과 미국 등에서 크루즈선 집단 감염이 있었는데,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이번엔 프랑스에 정박한 이탈리아 크루즈선입니다.

프랑스 마르세유에 입항한 크루즈선의 승객과 승무원 75명을 검사했더니 36명이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이 배에는 천 4백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 639명은 마르세유 항에서 내렸습니다.

이후 미국인과 캐나다인 승객들은 미국 애틀랜타행 비행기에 탑승했고, 프랑스인들은 버스로 귀가했습니다.

해당 크루즈선에서는 출항 이후 의심 환자들이 잇따라 나와서 마르세유에서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건데요, 추가 환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데, 이번엔 대상이 젊은층이네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젊은이들의 각성을 촉구하며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젊은층도 전염병의 예외가 아니라는 겁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당신들은 천하무적이 아닙니다. 이 바이러스는 당신을 몇 주 동안 병원에 입원하게 만들 수 있고 심지어 숨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노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지만 젊은 사람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거리두기나 외출금지를 지키지 않고 젊은층이 함께 모여 또래 문화를 즐기는 행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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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하루 627명’ 사망…크루즈선 또 집단감염
    • 입력 2020-03-21 21:20:28
    • 수정2020-03-21 21: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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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유럽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하루 사이 6백명이 넘는 추가 사망자가 나왔고, 프랑스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는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요.

베를린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유광석 특파원! 이탈리아에서 하루에 6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신규 사망자 규모로는 가장 큰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에서 하루 기준 최다 사망자입니다.

627명이 늘어서 전체 사망자수는 4천 명이 넘었습니다.

중국의 사망자수보다도 770여 명이 더 많습니다.

[앵커]

이탈리아 확진자수는 어떻습니까?

[기자]

누적 확진자수는 4만 7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보다 6천 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역시 하루 기준 최대 증가폭입니다.

이틀 연속 5천 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피해가 가장 심각합니다.

이 곳 환자수만 2만 2천여 명인데, 이탈리아 전체의 47.3%나 됩니다.

[앵커]

이제는 남부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데,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이제까지 북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남부지역으로도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남부지역 주들에서 누적 확진자는 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남부지역은 의료 환경이 북부보다 더 열악합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낫다는 북부지역에서도 넘쳐나는 환자들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남부지역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오늘(21일)부터 전국의 모든 공원을 폐쇄하고 야외에서 운동하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앵커]

프랑스 상황도 알아보죠. 앞서 일본과 미국 등에서 크루즈선 집단 감염이 있었는데,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이번엔 프랑스에 정박한 이탈리아 크루즈선입니다.

프랑스 마르세유에 입항한 크루즈선의 승객과 승무원 75명을 검사했더니 36명이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이 배에는 천 4백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 639명은 마르세유 항에서 내렸습니다.

이후 미국인과 캐나다인 승객들은 미국 애틀랜타행 비행기에 탑승했고, 프랑스인들은 버스로 귀가했습니다.

해당 크루즈선에서는 출항 이후 의심 환자들이 잇따라 나와서 마르세유에서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건데요, 추가 환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데, 이번엔 대상이 젊은층이네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젊은이들의 각성을 촉구하며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젊은층도 전염병의 예외가 아니라는 겁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당신들은 천하무적이 아닙니다. 이 바이러스는 당신을 몇 주 동안 병원에 입원하게 만들 수 있고 심지어 숨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노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지만 젊은 사람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거리두기나 외출금지를 지키지 않고 젊은층이 함께 모여 또래 문화를 즐기는 행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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