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용의자 포토라인 세워라” 청원 역대 최고…가입자 전원 신상공개 요구도 폭주

입력 2020.03.22 (21:38) 수정 2020.03.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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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해 돈을 받고 메신저를 통해 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구속된 '박사방'의 운영자 조 씨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원이 불과 나흘만에 200만 명을 넘었는데요.​

역대 최대 청원 기록입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공유대화방을 운영해온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조 모 씨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입니다.

올라온 지 4일 만에 200만 명이 동의했습니다.

국민청원 역사상 최다 청원입니다.

박사방을 포함한 n번방의 가입자가 26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참가자 전원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원도 이틀 만에 130만 명을 넘었습니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관리자, 공급자만 백날 처벌해봤자 소용없다"며, "수요자가 있고 수요자의 구매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반드시 재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린 여아들을 상대로 한 잔혹한 성범죄의 현장을 보며 방관한 것은 물론, 흥분하고 동조하고 설렌 가입자 모두가 성범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하며 미투 운동의 시초가 된 서지현 검사도 SNS에 글을 올려 n번방 사태는 "예견된 범죄이자 국가위기상황"이라며 성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자고 말했습니다.

서 검사는 "일베, 소라넷 등에서 유사범죄들이 자행됐지만 누가 제대로 처벌받았나, 언제까지 가해자를 감싸고 피해자를 손가락질할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오는 24일 박사방 운영자 조 모 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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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번방 용의자 포토라인 세워라” 청원 역대 최고…가입자 전원 신상공개 요구도 폭주
    • 입력 2020-03-22 21:39:56
    • 수정2020-03-22 22: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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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해 돈을 받고 메신저를 통해 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구속된 '박사방'의 운영자 조 씨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원이 불과 나흘만에 200만 명을 넘었는데요.​

역대 최대 청원 기록입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공유대화방을 운영해온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조 모 씨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입니다.

올라온 지 4일 만에 200만 명이 동의했습니다.

국민청원 역사상 최다 청원입니다.

박사방을 포함한 n번방의 가입자가 26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참가자 전원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원도 이틀 만에 130만 명을 넘었습니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관리자, 공급자만 백날 처벌해봤자 소용없다"며, "수요자가 있고 수요자의 구매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반드시 재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린 여아들을 상대로 한 잔혹한 성범죄의 현장을 보며 방관한 것은 물론, 흥분하고 동조하고 설렌 가입자 모두가 성범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하며 미투 운동의 시초가 된 서지현 검사도 SNS에 글을 올려 n번방 사태는 "예견된 범죄이자 국가위기상황"이라며 성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자고 말했습니다.

서 검사는 "일베, 소라넷 등에서 유사범죄들이 자행됐지만 누가 제대로 처벌받았나, 언제까지 가해자를 감싸고 피해자를 손가락질할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오는 24일 박사방 운영자 조 모 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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