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20대가 29%로 최다…“신천지와 20대 활발한 활동이 원인”

입력 2020.03.23 (16:30) 수정 2020.03.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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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천7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20대 확진자가 전체의 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지역 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폭발적 감염 증가와 20대들의 활발한 사회활동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Osong Public Health and Research Perspectives)에 등재 예정인 논문에서 지난 12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7천 755명과 사망자 66명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뿐 아니라 이외 지역에서도 20대 확진자 발생 사례가 적지 않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대가 많은 이유는 신천지 교인 중 20대가 많은 점도 있지만, 신천지 교인을 빼더라도 20대가 상당히 많다"며 "아무래도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많고 그래서 아무래도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대 확진 사례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세계보건기구 WHO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 본부장은 "WHO는 20대도 안전하지 않고 입원치료나 중증으로 갈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미국에서 발표된 자료도 20대도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이 상당히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 국민이 다 면역이 없고 과거에 노출된 경험이 없는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누구든 감염에 노출될 수 있고, 20대가 활발한 사회활동과 밀폐된 환경에 긴밀한 접촉이 많다 보니 노출될 위험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50대가 1,472명으로 전체의 19%, 40대가 1,082명으로 14%, 60대 960명(12.4%), 30대 804명(10.4%), 70대 483명(6.2%), 10대 405명(5.2%), 80대 이상 236명(3%), 10세 미만 75명(1%)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사망자는 80대 이상이 20명으로 치명률 8.5%, 70대는 24명으로 치명률 5%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20대 이하로는 사망자가 없어 치명률이 '0'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사망자들을 분석한 결과, 증상이 나타난 뒤 숨을 거두기 까지는 중간값으로 10일 정도가 걸렸고 입원 뒤 사망까지 5일이 걸렸습니다.

전체 확진자 중 여성은 4천 808명으로 전체의 62%, 남성 확진자 수는 2천 947명으로 전체의 38%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사망자는 여성이 25명, 남성이 35명으로 치명률에서는 남성 1.2%, 여성 0.5%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은 또 연령대에 따른 발병 추이를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속한 연령층에서 먼저 발병이 일어나고 60대 이상 고연령층이 시차를 두고 이를 뒤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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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진 20대가 29%로 최다…“신천지와 20대 활발한 활동이 원인”
    • 입력 2020-03-23 16:30:43
    • 수정2020-03-23 16:53:49
    사회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천7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20대 확진자가 전체의 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지역 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폭발적 감염 증가와 20대들의 활발한 사회활동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Osong Public Health and Research Perspectives)에 등재 예정인 논문에서 지난 12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7천 755명과 사망자 66명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뿐 아니라 이외 지역에서도 20대 확진자 발생 사례가 적지 않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대가 많은 이유는 신천지 교인 중 20대가 많은 점도 있지만, 신천지 교인을 빼더라도 20대가 상당히 많다"며 "아무래도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많고 그래서 아무래도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대 확진 사례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세계보건기구 WHO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 본부장은 "WHO는 20대도 안전하지 않고 입원치료나 중증으로 갈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미국에서 발표된 자료도 20대도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이 상당히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 국민이 다 면역이 없고 과거에 노출된 경험이 없는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누구든 감염에 노출될 수 있고, 20대가 활발한 사회활동과 밀폐된 환경에 긴밀한 접촉이 많다 보니 노출될 위험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50대가 1,472명으로 전체의 19%, 40대가 1,082명으로 14%, 60대 960명(12.4%), 30대 804명(10.4%), 70대 483명(6.2%), 10대 405명(5.2%), 80대 이상 236명(3%), 10세 미만 75명(1%)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사망자는 80대 이상이 20명으로 치명률 8.5%, 70대는 24명으로 치명률 5%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20대 이하로는 사망자가 없어 치명률이 '0'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사망자들을 분석한 결과, 증상이 나타난 뒤 숨을 거두기 까지는 중간값으로 10일 정도가 걸렸고 입원 뒤 사망까지 5일이 걸렸습니다.

전체 확진자 중 여성은 4천 808명으로 전체의 62%, 남성 확진자 수는 2천 947명으로 전체의 38%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사망자는 여성이 25명, 남성이 35명으로 치명률에서는 남성 1.2%, 여성 0.5%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은 또 연령대에 따른 발병 추이를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속한 연령층에서 먼저 발병이 일어나고 60대 이상 고연령층이 시차를 두고 이를 뒤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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