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확진자’ 늘고 국가도 다양…5명 중 1명 꼴

입력 2020.03.23 (17:18) 수정 2020.03.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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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 꼴로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습니다. 어제(22일)부터 유럽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이후 첫 집계가 오늘 나왔습니다.

2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64명 가운데, 13명이 공항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습니다. 1명은 지역 사회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돼 전체의 21.9%가 해외 유입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또 현재까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누적 확진자는 모두 47명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전체의 21.9%가 해외 유입과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오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3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3월 셋째 주 해외 유입 추정 사례는 모두 82명, 3월 둘째 주는 18명, 3월 넷째 주는 13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아직 3월 넷째 주의 초반이기 때문에 이번 주에 해외 유입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집계하는 해외 유입 추정 사례에는 해외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와 이들이 지역 사회로 돌아가 감염을 일으킨 사례를 모두 포함합니다.


해외 유입 추정 국가들도 다양해졌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1월에는 중국과 일본이 대부분이었지만, 3월 들어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8개 국가와 중국 외의 아시아 국가 7곳, 미주 7곳 등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인 대유행에 들어서면서 세계 곳곳에서 한국으로 코로나19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전수 검사 대상은 유럽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이지만 정부는 다른 국가들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유증상자 발현 비율' 유럽 14.6명…우선 유럽발 입국자 전수 검사

현재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은 '유증상자 발현 비율'입니다. '유증상자 발현 비율'은 주요 지역 입국자 1만 명당 확진자 수로, 지난 18일 기준으로 유럽은 14.6명, 미국은 0.7명, 기타 지역은 0.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선 유럽발 입국자가 전수 검사 대상이 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국외로는 코로나19 발생 국가들에 대한 모니터와 입국자들 증상을 관찰하는 한편, 국내로는 보름 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해 집단 감염을 최대한 막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국 교회 57.5% 예배 중단 또는 온라인 예배로 전환

국내 집단 감염이 많이 일어난 장소 중 하나가 교회입니다. 일요일이었던 어제(22일) 전국 교회 45,420개소 가운데 57.5%인 26,104개소가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나머지 예배를 진행한 곳도 대부분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회 3,185곳은 방역 수칙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채 현장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 반장은 "이들 교회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현재 각 교회의 주말 밀집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이 발동된 상태이고 이를 어기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이제 봄입니다. 거리에 개나리와 매화가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가 이 겨울을 잠식한 사이 어김없이 봄은 오고 있었습니다. 꽃놀이 가고 싶은 설렘, 보고픈 이들과 정을 나누고픈 마음, 내가 믿는 종교시설에 가서 기도하고픈 간절함…. 지금은 이 간절함과 함께 옆에 있는 이웃도 함께 생각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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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유입 확진자’ 늘고 국가도 다양…5명 중 1명 꼴
    • 입력 2020-03-23 17:18:02
    • 수정2020-03-23 17:18:47
    취재K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 꼴로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습니다. 어제(22일)부터 유럽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이후 첫 집계가 오늘 나왔습니다.

2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64명 가운데, 13명이 공항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습니다. 1명은 지역 사회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돼 전체의 21.9%가 해외 유입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또 현재까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누적 확진자는 모두 47명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전체의 21.9%가 해외 유입과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오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3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3월 셋째 주 해외 유입 추정 사례는 모두 82명, 3월 둘째 주는 18명, 3월 넷째 주는 13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아직 3월 넷째 주의 초반이기 때문에 이번 주에 해외 유입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집계하는 해외 유입 추정 사례에는 해외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와 이들이 지역 사회로 돌아가 감염을 일으킨 사례를 모두 포함합니다.


해외 유입 추정 국가들도 다양해졌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1월에는 중국과 일본이 대부분이었지만, 3월 들어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8개 국가와 중국 외의 아시아 국가 7곳, 미주 7곳 등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인 대유행에 들어서면서 세계 곳곳에서 한국으로 코로나19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전수 검사 대상은 유럽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이지만 정부는 다른 국가들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유증상자 발현 비율' 유럽 14.6명…우선 유럽발 입국자 전수 검사

현재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은 '유증상자 발현 비율'입니다. '유증상자 발현 비율'은 주요 지역 입국자 1만 명당 확진자 수로, 지난 18일 기준으로 유럽은 14.6명, 미국은 0.7명, 기타 지역은 0.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선 유럽발 입국자가 전수 검사 대상이 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국외로는 코로나19 발생 국가들에 대한 모니터와 입국자들 증상을 관찰하는 한편, 국내로는 보름 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해 집단 감염을 최대한 막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국 교회 57.5% 예배 중단 또는 온라인 예배로 전환

국내 집단 감염이 많이 일어난 장소 중 하나가 교회입니다. 일요일이었던 어제(22일) 전국 교회 45,420개소 가운데 57.5%인 26,104개소가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나머지 예배를 진행한 곳도 대부분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회 3,185곳은 방역 수칙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채 현장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 반장은 "이들 교회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현재 각 교회의 주말 밀집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이 발동된 상태이고 이를 어기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이제 봄입니다. 거리에 개나리와 매화가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가 이 겨울을 잠식한 사이 어김없이 봄은 오고 있었습니다. 꽃놀이 가고 싶은 설렘, 보고픈 이들과 정을 나누고픈 마음, 내가 믿는 종교시설에 가서 기도하고픈 간절함…. 지금은 이 간절함과 함께 옆에 있는 이웃도 함께 생각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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