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확진자 34만 명 넘었는데…해변·공원 ‘북적’

입력 2020.03.23 (18:09) 수정 2020.03.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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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4만여 명, 사망자는 만 4천 명을 넘었습니다.

이처럼 바이러스 확산세가 빠르고 광범위해지면서 전 세계가 나라 문 안팎을 꽁꽁 걸어 잠그고 있는데요.

<글로벌경제>에서 해외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김희수 아나운서, 현재 국적 불문하고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 수가 얼마나 되나요?

[답변]

모두 70여 곳에 달합니다.

베트남은 어제부터, 싱가포르는 오늘 밤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합니다.

상대적으로 확진 사례가 적은 쿠바 등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에서도 잇따라 국경을 봉쇄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죠.

유럽연합은 지난 17일부터 여행 목적의 외국인 입국을 막고 있고, 미국은 전 세계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렸습니다.

4단계인 여행 금지, 사실상, 자국민의 해외여행까지 막는 고강도 조칩니다.

[앵커]

자국민의 여행까지 막고 있는 전례 없는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그만큼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화면 보시면요.

지난 일주일 사이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입니다.

확진자가 천 명씩 늘어나더니, 지난 목요일부터는 하루 5천 명 이상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앵커]

미국은 어제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9천 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이제 누적 확진자가 3만 5천 명을 넘어섰는데, 이탈리아는 어떻습니까?

[답변]

이탈리아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하루 3천여 명씩 꾸준히 증가하더니, 지난 21일에는 6천5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 내 누적 확진자는 5만 9천여 명에 달합니다.

사망자는 5천4백 명을 넘었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가 이제 중국마저 넘어섰고, 치명률은 9.2%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탈리아는 현재 영안실도, 화장장도, 그리고 묘지도 포화 상태인데요.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치명률이 높은 이유로, 상대적으로 고령 인구가 많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높습니다.

[앵커]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전체 사망자 수가 중국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이제 유럽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는데, 각국 대응 전략을 보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전 국민 외출금지령을 내린 프랑스·스페인에 이어 독일에서도 공공장소에서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는데요.

문제가 있습니다.

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 알리모스에 있는 한 해변입니다.

지난 주말 촬영된 모습인데, 수영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독일에서는 외출 나온 시민들 얼굴에서 마스크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렇게, 의자에 앉아 음식물을 먹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그럼,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지금 보시는 영상은 각각 호주 시드니와 미국 마이애미의 모습인데, 놀러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미국인 대학생 : "봄 방학은 (저 같은) 대학생에게는 큰 행사입니다. 우리는 방학 기간, 많은 돈과 시간을 쓰며 즐기고 싶습니다. 봄 방학을 가치 있게 보내길 원합니다."]

지금은 두 지역 내 모든 해변이 폐쇄됐는데, 일부 젊은 층의 발길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슈퍼마켓과 약국을 제외한 상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갈 곳이 없어진 젊은이들이 공원이나 집에서 파티를 여는 사례도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부 젊은이들이 코로나19를 매년 돌아오는 '독감'쯤으로 여기며, 외출과 모임을 강행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와 각국 보건당국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당신들은(젊은이들은) 천하무적이 아닙니다. 이 바이러스로 몇 주 사이에 병원에 입원할 수 있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미 컬럼비아대학의 한 연구팀은, 최악에는 미국에서만 65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일각에선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김희수 아나운서,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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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확진자 34만 명 넘었는데…해변·공원 ‘북적’
    • 입력 2020-03-23 18:14:38
    • 수정2020-03-23 18:20:51
    통합뉴스룸ET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4만여 명, 사망자는 만 4천 명을 넘었습니다.

이처럼 바이러스 확산세가 빠르고 광범위해지면서 전 세계가 나라 문 안팎을 꽁꽁 걸어 잠그고 있는데요.

<글로벌경제>에서 해외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김희수 아나운서, 현재 국적 불문하고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 수가 얼마나 되나요?

[답변]

모두 70여 곳에 달합니다.

베트남은 어제부터, 싱가포르는 오늘 밤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합니다.

상대적으로 확진 사례가 적은 쿠바 등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에서도 잇따라 국경을 봉쇄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죠.

유럽연합은 지난 17일부터 여행 목적의 외국인 입국을 막고 있고, 미국은 전 세계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렸습니다.

4단계인 여행 금지, 사실상, 자국민의 해외여행까지 막는 고강도 조칩니다.

[앵커]

자국민의 여행까지 막고 있는 전례 없는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그만큼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화면 보시면요.

지난 일주일 사이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입니다.

확진자가 천 명씩 늘어나더니, 지난 목요일부터는 하루 5천 명 이상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앵커]

미국은 어제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9천 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이제 누적 확진자가 3만 5천 명을 넘어섰는데, 이탈리아는 어떻습니까?

[답변]

이탈리아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하루 3천여 명씩 꾸준히 증가하더니, 지난 21일에는 6천5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 내 누적 확진자는 5만 9천여 명에 달합니다.

사망자는 5천4백 명을 넘었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가 이제 중국마저 넘어섰고, 치명률은 9.2%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탈리아는 현재 영안실도, 화장장도, 그리고 묘지도 포화 상태인데요.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치명률이 높은 이유로, 상대적으로 고령 인구가 많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높습니다.

[앵커]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전체 사망자 수가 중국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이제 유럽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는데, 각국 대응 전략을 보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전 국민 외출금지령을 내린 프랑스·스페인에 이어 독일에서도 공공장소에서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는데요.

문제가 있습니다.

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 알리모스에 있는 한 해변입니다.

지난 주말 촬영된 모습인데, 수영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독일에서는 외출 나온 시민들 얼굴에서 마스크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렇게, 의자에 앉아 음식물을 먹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그럼,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지금 보시는 영상은 각각 호주 시드니와 미국 마이애미의 모습인데, 놀러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미국인 대학생 : "봄 방학은 (저 같은) 대학생에게는 큰 행사입니다. 우리는 방학 기간, 많은 돈과 시간을 쓰며 즐기고 싶습니다. 봄 방학을 가치 있게 보내길 원합니다."]

지금은 두 지역 내 모든 해변이 폐쇄됐는데, 일부 젊은 층의 발길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슈퍼마켓과 약국을 제외한 상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갈 곳이 없어진 젊은이들이 공원이나 집에서 파티를 여는 사례도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부 젊은이들이 코로나19를 매년 돌아오는 '독감'쯤으로 여기며, 외출과 모임을 강행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와 각국 보건당국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당신들은(젊은이들은) 천하무적이 아닙니다. 이 바이러스로 몇 주 사이에 병원에 입원할 수 있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미 컬럼비아대학의 한 연구팀은, 최악에는 미국에서만 65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일각에선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김희수 아나운서,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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