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코로나19, 한국이 더 안전”…해외 체류 교민들 逆엑소더스

입력 2020.03.23 (21:40) 수정 2020.03.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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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첫날인 어제(22일),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는 모두 천442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코로나 19 관련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는 백쉰 두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입국자 10명 중 한 명꼴입니다.

증상이 없는 사람도 지정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데요.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도 14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처럼 검역이 강화되면서 귀국하면 2주간의 격리를 감수해야 하지만, 한국행을 택하는 유럽 교민의 숫자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에서 온 입국자가 가족들에게 짐을 건넵니다.

이제부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예정에 없던 귀국인거죠?) 네, 예정에 없던 귀국..."]

[정다솜/영국 유학생 : "갑자기 다들 비행기 표를 끊고 가니까 저도 이제 원래 (한국) 안 올 생각이었는데 (영국 학교) 개강이 취소되고..."]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과 현지의 불안한 상황을 보고 간단한 짐만 챙겨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오현택/영국 유학생 : "(영국에서)사람들 마스크도 안 쓰고 언제 감염이 될지도 모르는 상태였고, 그래서 한국 유학생들은 대부분 거의 한 10분의 9정도는 (한국) 오는 것 같아요"]

이처럼 예정에도 없이 유럽에서 서둘러 귀국하는 교민들이 늘고 있는데요.

현지 상황이 악화될수록 이 같은 입국수요는 더 많아지는 분위깁니다.

반면 출국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던 3월 둘째 주, 입국자가 출국자를 넘어서더니,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각각 5천 명 이상 입국자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지의 이동 제한과 항공편이 끊기는 등의 이유로 발이 묶인 한국민은 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가장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에 전세기를 보내 교민 650명을 먼저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필리핀 교민들은 아예 자체적으로 항공편을 협의하고 나섰습니다.

국경이 폐쇄된 페루에서는 현재 한국 여행객 등 400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돌아오려는 사람은 많지만 귀국길은 쉽지 않습니다.

외교부는 TF를 만들어 귀국 지원에 나섰습니다.

국내 하루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5명 중 1명꼴. 이제는 코로나19를 피해 역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인천공항이 '방역 최전선'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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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3 21:42:12
    • 수정2020-03-23 22: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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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첫날인 어제(22일),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는 모두 천442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코로나 19 관련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는 백쉰 두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입국자 10명 중 한 명꼴입니다.

증상이 없는 사람도 지정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데요.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도 14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처럼 검역이 강화되면서 귀국하면 2주간의 격리를 감수해야 하지만, 한국행을 택하는 유럽 교민의 숫자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에서 온 입국자가 가족들에게 짐을 건넵니다.

이제부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예정에 없던 귀국인거죠?) 네, 예정에 없던 귀국..."]

[정다솜/영국 유학생 : "갑자기 다들 비행기 표를 끊고 가니까 저도 이제 원래 (한국) 안 올 생각이었는데 (영국 학교) 개강이 취소되고..."]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과 현지의 불안한 상황을 보고 간단한 짐만 챙겨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오현택/영국 유학생 : "(영국에서)사람들 마스크도 안 쓰고 언제 감염이 될지도 모르는 상태였고, 그래서 한국 유학생들은 대부분 거의 한 10분의 9정도는 (한국) 오는 것 같아요"]

이처럼 예정에도 없이 유럽에서 서둘러 귀국하는 교민들이 늘고 있는데요.

현지 상황이 악화될수록 이 같은 입국수요는 더 많아지는 분위깁니다.

반면 출국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던 3월 둘째 주, 입국자가 출국자를 넘어서더니,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각각 5천 명 이상 입국자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지의 이동 제한과 항공편이 끊기는 등의 이유로 발이 묶인 한국민은 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가장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에 전세기를 보내 교민 650명을 먼저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필리핀 교민들은 아예 자체적으로 항공편을 협의하고 나섰습니다.

국경이 폐쇄된 페루에서는 현재 한국 여행객 등 400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돌아오려는 사람은 많지만 귀국길은 쉽지 않습니다.

외교부는 TF를 만들어 귀국 지원에 나섰습니다.

국내 하루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5명 중 1명꼴. 이제는 코로나19를 피해 역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인천공항이 '방역 최전선'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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