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불안·우울 호소’ 상담 쇄도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한 지 2달을 넘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실상 격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고독감과 우울증 등 소위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때문에 요즘 경로당도 못 가고, TV로 외로움을 달래는 김금순 할머니, 안부를 여쭈러 온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모처럼 웃음꽃을 피웁니다.

[김금순 할머니/84세 : "차 소리 들리고,사람 소리도 들려서 한결 낫네요."]

김 할머니 처럼,실내에서만 생활하면서 불안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심리 상담을 해주는 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았습니다.

가장 많은 상담은 우울증입니다.

[황금진/정신건강 간호사 : "불안이나 우울을 호소하면서 저희가 매일 전화를 드리면서 안부도 묻고."]

전화 상담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는 편리한 `카카오톡 열린대화방`을 개설했습니다.

전문가 상담은 물론,자가격리자들끼리 서로 어려움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박미애/수원시 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 :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아주 쉽게 불안하고 우울한 여러가지 정신문제를 도와드릴 수 있도록 개설했습니다."]

전문의들은 실내 생활을 오래하면 누구나 두통과 소화불량,수면장애와 함께 집중력 저하,무기력감, 불안감이 찾아온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집안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것을 하라고 권유합니다.

[강승걸/길병원 정신건강 전문의 : "원래 일상생활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는 생활,충분한 수면,적절한 식사,가벼운 실내운동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중요합니다."]

일상이 멈춘 것 같은 요즘, 긍정과 희망의 백신들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