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러시아, 이탈리아에 군 바이러스 전문 의료진·장비 지원

입력 2020.03.24 (14:00) 수정 2020.03.25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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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탈리아에 군 의료진·장비 지원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러시아가 군 바이러스 전문 의료진과 의료장비들을 이탈리아에 지원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모스크바 근교 공항에서 이들 의료진과 장비들을 실은 군 수송기들이 이탈리아로 향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모두 14대의 수송기가 이탈리아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지원팀이 8개의 기동팀과 약 100명의 군 바이러스·전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차량과 수송기에는 하트 모양의 러시아와 이탈리아 양국 국기와, '러시아로부터 사랑과 함께'라는 말이 러시아어와 이탈리아어, 영어로 표기돼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영상을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군 바이러스 전문 의료진 포함"

이번 지원인력 가운데는 탄저균과 에볼라 바이러스 등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러시아 군의 바이러스와 전염병 전문 주요 의료진이 포함돼 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지원 배경은?

이번 러시아 군 의료진의 이탈리아 지원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콘테 이탈리아 총리 간의 협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크렘린궁은 콘테 총리가 어려운 시기에 이뤄진 러시아 측의 이 같은 의료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이번 지원 사실을 보도하면서, 러시아가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이탈리아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콘테 총리와 만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부과된 EU의 경제 제재 해제를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홈페이지 캡처미 존스홉킨스대학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다른 유럽국가들의 확진자 수가 수만 명대인데 비해,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재 수백 명대입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새 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어제(23일) 기준 43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 중 많은 수가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온 사람들입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지난 21일 모두 156,000여 건의 코로나19 테스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증가하면서,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어제(23일)부터 국제선 항공편 운항 제한 조치를 강화해, 수도 모스크바와 146개국 수도들을 연결하는 정기 항공편을 제외한 모든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모스크바시는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4월) 14일까지 자가격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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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4 14:00:44
    • 수정2020-03-25 03:57:11
    특파원 리포트
러시아, 이탈리아에 군 의료진·장비 지원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러시아가 군 바이러스 전문 의료진과 의료장비들을 이탈리아에 지원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모스크바 근교 공항에서 이들 의료진과 장비들을 실은 군 수송기들이 이탈리아로 향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모두 14대의 수송기가 이탈리아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지원팀이 8개의 기동팀과 약 100명의 군 바이러스·전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차량과 수송기에는 하트 모양의 러시아와 이탈리아 양국 국기와, '러시아로부터 사랑과 함께'라는 말이 러시아어와 이탈리아어, 영어로 표기돼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영상을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군 바이러스 전문 의료진 포함"

이번 지원인력 가운데는 탄저균과 에볼라 바이러스 등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러시아 군의 바이러스와 전염병 전문 주요 의료진이 포함돼 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지원 배경은?

이번 러시아 군 의료진의 이탈리아 지원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콘테 이탈리아 총리 간의 협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크렘린궁은 콘테 총리가 어려운 시기에 이뤄진 러시아 측의 이 같은 의료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이번 지원 사실을 보도하면서, 러시아가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이탈리아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콘테 총리와 만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부과된 EU의 경제 제재 해제를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다른 유럽국가들의 확진자 수가 수만 명대인데 비해,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재 수백 명대입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새 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어제(23일) 기준 43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 중 많은 수가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온 사람들입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지난 21일 모두 156,000여 건의 코로나19 테스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증가하면서,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어제(23일)부터 국제선 항공편 운항 제한 조치를 강화해, 수도 모스크바와 146개국 수도들을 연결하는 정기 항공편을 제외한 모든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모스크바시는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4월) 14일까지 자가격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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