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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19 구조 규명 韓과학자 “인체 속이는 위장술 포착…백신 개발, 전략은 섰다”
입력 2020.03.24 (15:59) 취재K
코로나19 구조 규명 韓과학자 “인체 속이는 위장술 포착…백신 개발, 전략은 섰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 역시 '코로나19'의 정체 규명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과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어떤 구조를 갖고 있는지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의 첫 단서가 되는 연구입니다.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이 연구팀에는 한인 과학자 박영준 박사도 포함돼 있는데요. KBS 취재진은 박 박사와 인터넷 화상 인터뷰를 갖고 이번 연구 결과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어떤 모습인가?
연구팀이 포착한 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장술'입니다. 교묘하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어 그만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등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건데요.

출처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출처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겉면을 뾰족하게 둘러싸고 있는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정밀 관찰했습니다. 다른 연구들과 마차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는 사스(SARS·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하다는 게 이 연구팀의 결론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로 들어오게 되면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표면에 있는 ACE2 단백질에 달라붙어 감염을 일으킵니다.

백신의 핵심 원리 역시 이 스파이크 단백질과 관련 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면 인체에서 중화항체를 만들고, 이 중화항체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에 달라붙는 걸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박영준 박사는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 분석은 백신 개발의 시작이자 끝 단계"라며 "백신이 만들어진 이후에도 다시 한번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위장술과 변종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점처럼 붙어 있는 물질이 위장막 역할을 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는 걸 포착했습니다.

워싱턴대 생화학과 연구팀이 전자 현미경으로 확인한 스파이크 단백질 표면의 당분 덩어리(N-linked glycans, 파란색). 인체가 바이러스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위장 역할을 한다. 출처: Cell 논문 워싱턴대 생화학과 연구팀이 전자 현미경으로 확인한 스파이크 단백질 표면의 당분 덩어리(N-linked glycans, 파란색). 인체가 바이러스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위장 역할을 한다. 출처: Cell 논문

박 박사는 "군인들이 적으로부터 노출을 피하려고 숨어 있을 때 나뭇가지 같은 걸 꽂고 있는 것과 같다"면서 "바이러스도 자신을 안 보이게 하려고 이런 물질을 사용해 백신 연구에 어려움이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장술 때문에 인체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바이러스로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스파이크 단백질 끝부분 줄기의 움직임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출처: Cell 논문 출처: Cell 논문

평상시에는 정체를 숨기려고 스파이크 단백질 끝부분이 닫혀 있는데 이때는 인체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인체 세포 표면에 달라붙을 때 단백질 끝부분이 열려 침투하는 구조라는 겁니다.

박 박사는 "스파이크 단백질 윗 부분에서 변종이 많이 생기고 있고, 변종이 생기면 기존 백신으로는 방어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장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런 구조 파악으로 바이러스침투를 어떻게 막아낼지 백신 개발의 전략은 마련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박 박사는 "장·단기적인 치료제와 백신 개발 방안이 연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구조 규명 韓과학자 “인체 속이는 위장술 포착…백신 개발, 전략은 섰다”
    • 입력 2020.03.24 (15:59)
    취재K
코로나19 구조 규명 韓과학자 “인체 속이는 위장술 포착…백신 개발, 전략은 섰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 역시 '코로나19'의 정체 규명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과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어떤 구조를 갖고 있는지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의 첫 단서가 되는 연구입니다.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이 연구팀에는 한인 과학자 박영준 박사도 포함돼 있는데요. KBS 취재진은 박 박사와 인터넷 화상 인터뷰를 갖고 이번 연구 결과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어떤 모습인가?
연구팀이 포착한 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장술'입니다. 교묘하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어 그만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등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건데요.

출처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출처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겉면을 뾰족하게 둘러싸고 있는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정밀 관찰했습니다. 다른 연구들과 마차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는 사스(SARS·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하다는 게 이 연구팀의 결론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로 들어오게 되면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표면에 있는 ACE2 단백질에 달라붙어 감염을 일으킵니다.

백신의 핵심 원리 역시 이 스파이크 단백질과 관련 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면 인체에서 중화항체를 만들고, 이 중화항체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에 달라붙는 걸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박영준 박사는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 분석은 백신 개발의 시작이자 끝 단계"라며 "백신이 만들어진 이후에도 다시 한번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위장술과 변종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점처럼 붙어 있는 물질이 위장막 역할을 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는 걸 포착했습니다.

워싱턴대 생화학과 연구팀이 전자 현미경으로 확인한 스파이크 단백질 표면의 당분 덩어리(N-linked glycans, 파란색). 인체가 바이러스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위장 역할을 한다. 출처: Cell 논문 워싱턴대 생화학과 연구팀이 전자 현미경으로 확인한 스파이크 단백질 표면의 당분 덩어리(N-linked glycans, 파란색). 인체가 바이러스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위장 역할을 한다. 출처: Cell 논문

박 박사는 "군인들이 적으로부터 노출을 피하려고 숨어 있을 때 나뭇가지 같은 걸 꽂고 있는 것과 같다"면서 "바이러스도 자신을 안 보이게 하려고 이런 물질을 사용해 백신 연구에 어려움이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장술 때문에 인체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바이러스로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스파이크 단백질 끝부분 줄기의 움직임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출처: Cell 논문 출처: Cell 논문

평상시에는 정체를 숨기려고 스파이크 단백질 끝부분이 닫혀 있는데 이때는 인체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인체 세포 표면에 달라붙을 때 단백질 끝부분이 열려 침투하는 구조라는 겁니다.

박 박사는 "스파이크 단백질 윗 부분에서 변종이 많이 생기고 있고, 변종이 생기면 기존 백신으로는 방어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장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런 구조 파악으로 바이러스침투를 어떻게 막아낼지 백신 개발의 전략은 마련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박 박사는 "장·단기적인 치료제와 백신 개발 방안이 연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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