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부족…창원대 의대 설립 공론화

입력 2020.03.24 (19:15) 수정 2020.03.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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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역 의료진 부족문제입니다. 

경남의 의사 수는 인구 천 명당 2.3명 수준인데요.

전국 평균도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경남의 코로나19 전담병원들은 전국에서 의료진들의 지원을 받아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 더 많은 의료진이 배출되도록 창원대 의대 설립 요구가 이번에는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요.

윤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경북의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는 창원병원, 지역 내과 전문의가 부족해 해외에 머물던 의사까지 합세해 진료하고 있습니다.

경남의 의사 수는 5천500여 명, 인구 천 명당 2.35명으로 서울은 물론 부산과 대구 등 인접 대도시, 전국 평균치보다도 적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내과와 감염의학 등 필수 진료과목 인력 부족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창원대 의대 설립에 관한 공론화가 벌어진 이유입니다.

여당과 복지부가 "지방의 응급·외상·감염 분야 의료인력 부족이 심각하다"고 운을 띄웠고,  창원시와 상의가 지역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창원대 의대 설립안을 총선 공약으로 건의했습니다.

수도권을 빼고 전국의 인구 100만 이상 지자체 가운데 의대가 없는 곳은 창원이 유일합니다.

치대와 약대, 한의대 역시 한 곳도 없습니다.

총선을 앞둔 후보자와 정당들도 공약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허성무/창원시장 : "총선 후보자들이 창원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도 이런 주장에 동의를 표하면서 우리 지역에 의료인을 양성하는 고등 교육기관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창원대 의대 설립 논의는 28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업 의대와 한의대, 공공 의대 등 다양한 형태의 유치방안이 나온 가운데, 창원대는 이번에 정원 50명 규모의 종합 의대 설립안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대규모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의료인력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헬스케어와 바이오산업을 키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박경훈/창원대학교 기획처장 : "특히 수도권보다 공공의료 인재가 굉장히 부족합니다. 그래서 공공분야에서 의료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의, 특히 국립대학교의 의과대학 설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의대 신설에 대한 의료계의 꾸준한 반대와 대학 정원 감축 기조가 넘어서야 할 과제로 손꼽힙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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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진 부족…창원대 의대 설립 공론화
    • 입력 2020-03-24 19:15:37
    • 수정2020-03-24 20:06:31
    뉴스7(창원)
[앵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역 의료진 부족문제입니다.  경남의 의사 수는 인구 천 명당 2.3명 수준인데요. 전국 평균도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경남의 코로나19 전담병원들은 전국에서 의료진들의 지원을 받아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 더 많은 의료진이 배출되도록 창원대 의대 설립 요구가 이번에는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요. 윤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경북의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는 창원병원, 지역 내과 전문의가 부족해 해외에 머물던 의사까지 합세해 진료하고 있습니다. 경남의 의사 수는 5천500여 명, 인구 천 명당 2.35명으로 서울은 물론 부산과 대구 등 인접 대도시, 전국 평균치보다도 적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내과와 감염의학 등 필수 진료과목 인력 부족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창원대 의대 설립에 관한 공론화가 벌어진 이유입니다. 여당과 복지부가 "지방의 응급·외상·감염 분야 의료인력 부족이 심각하다"고 운을 띄웠고,  창원시와 상의가 지역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창원대 의대 설립안을 총선 공약으로 건의했습니다. 수도권을 빼고 전국의 인구 100만 이상 지자체 가운데 의대가 없는 곳은 창원이 유일합니다. 치대와 약대, 한의대 역시 한 곳도 없습니다. 총선을 앞둔 후보자와 정당들도 공약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허성무/창원시장 : "총선 후보자들이 창원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도 이런 주장에 동의를 표하면서 우리 지역에 의료인을 양성하는 고등 교육기관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창원대 의대 설립 논의는 28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업 의대와 한의대, 공공 의대 등 다양한 형태의 유치방안이 나온 가운데, 창원대는 이번에 정원 50명 규모의 종합 의대 설립안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대규모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의료인력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헬스케어와 바이오산업을 키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박경훈/창원대학교 기획처장 : "특히 수도권보다 공공의료 인재가 굉장히 부족합니다. 그래서 공공분야에서 의료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의, 특히 국립대학교의 의과대학 설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의대 신설에 대한 의료계의 꾸준한 반대와 대학 정원 감축 기조가 넘어서야 할 과제로 손꼽힙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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