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회원도 공범”…경찰 가담자 전원 수사

입력 2020.03.24 (21:17) 수정 2020.03.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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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먼저 만들어진 'n번 방'을 모방한 겁니다.

대화방마다 번호를 매겼다고 해서 한꺼번에 'n번방'으로 불렸는데, 최초 운영자는 텔레그램에서 '갓갓'으로 통하던 인물입니다.

경찰이 쫓고 있지만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n번방'을 운영한 '와치맨'은 지난해 검거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2년 전 음란물 유통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받은 지 1년 만에 다시 붙잡힌 겁니다.

이렇게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 운영자들은 속속 검거되고 있지만, 점점 더 악랄해지고 있는 인터넷 기반 성범죄를 뿌리 뽑으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돈을 내고 성착취 동영상을 내려받은 가담자 전원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9년 개설돼 한때 회원수 백만 명이 넘었던 불법 촬영물 사이트 소라넷.

몰카와 아동 포르노가 공유됐고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졌지만, 사이트가 없어지는 데까진 10년 넘게 걸렸습니다.

소라넷 운영진이 검거됐지만 불법 영상물 유통은 오히려 확대됐습니다.

'웹하드'나 접속 허가가 필요한 '다크 웹', 해외 서버를 둔 텔레그램같은 온라인 메신저로 옮겨다니며 유통됐습니다.

뒷북 단속 만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여론이 커지자, 경찰이 특별수사본부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수사 대상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 유료 회원 모두가 수사를 받게 됩니다.

[민갑룡/경찰청장 : "검거된 운영자 조주빈 뿐 아니라 ‘박사방’의 조력자, 영상 제작자, 성착취물 영상을 소지‧유포한 자 등 가담자 전원에 대해서도 경찰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투입하여 철저하게 수사하겠습니다."]

텔레그램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고 가상 화폐로 회비를 내 추적이 어렵긴 하지만 경찰은 신분증 인증과 전화번호 등을 토대로 추적중입니다.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n번 방'을 모방한 10대 운영자가 검거되는 등 성착취 가담자 검거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사진이나 영상물 유포돼 피해자가 추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삭제 지원과 유포 차단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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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료회원도 공범”…경찰 가담자 전원 수사
    • 입력 2020-03-24 21:19:22
    • 수정2020-03-24 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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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먼저 만들어진 'n번 방'을 모방한 겁니다.

대화방마다 번호를 매겼다고 해서 한꺼번에 'n번방'으로 불렸는데, 최초 운영자는 텔레그램에서 '갓갓'으로 통하던 인물입니다.

경찰이 쫓고 있지만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n번방'을 운영한 '와치맨'은 지난해 검거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2년 전 음란물 유통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받은 지 1년 만에 다시 붙잡힌 겁니다.

이렇게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 운영자들은 속속 검거되고 있지만, 점점 더 악랄해지고 있는 인터넷 기반 성범죄를 뿌리 뽑으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돈을 내고 성착취 동영상을 내려받은 가담자 전원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9년 개설돼 한때 회원수 백만 명이 넘었던 불법 촬영물 사이트 소라넷.

몰카와 아동 포르노가 공유됐고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졌지만, 사이트가 없어지는 데까진 10년 넘게 걸렸습니다.

소라넷 운영진이 검거됐지만 불법 영상물 유통은 오히려 확대됐습니다.

'웹하드'나 접속 허가가 필요한 '다크 웹', 해외 서버를 둔 텔레그램같은 온라인 메신저로 옮겨다니며 유통됐습니다.

뒷북 단속 만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여론이 커지자, 경찰이 특별수사본부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수사 대상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 유료 회원 모두가 수사를 받게 됩니다.

[민갑룡/경찰청장 : "검거된 운영자 조주빈 뿐 아니라 ‘박사방’의 조력자, 영상 제작자, 성착취물 영상을 소지‧유포한 자 등 가담자 전원에 대해서도 경찰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투입하여 철저하게 수사하겠습니다."]

텔레그램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고 가상 화폐로 회비를 내 추적이 어렵긴 하지만 경찰은 신분증 인증과 전화번호 등을 토대로 추적중입니다.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n번 방'을 모방한 10대 운영자가 검거되는 등 성착취 가담자 검거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사진이나 영상물 유포돼 피해자가 추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삭제 지원과 유포 차단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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