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온라인 강의에 ‘성관계 추정’ 섬네일 노출…외대 “조사 착수”

입력 2020.03.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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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한 교수의 온라인 강의 영상에서 음란물이 첨부된 메신저 창이 그대로 노출돼 학교 성평등센터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한국외대'에 올라온 글들과 한국외대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대학 교양대학 소속의 A 교수가 오늘(25일) 유튜브와 교내 온라인 강의 시스템에 업로드한 사전 녹화강의에는 교수가 PC 화면을 보여주던 중 카카오톡 메신저 알람이 떴고 이를 확인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PC 카카오톡 창에는 누군가가 전송한 동영상이 있었고, 동영상 섬네일에는 성관계로 추정되는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강의를 본 한 익명의 학생은 "채팅창이 수업을 듣는 모두에게 보여졌는데 개인 톡방이었고 그 상대방이 교수님한테 한 영상을 보냈다"라며 "교수님은 아무렇지 않게 그 카톡 알림을 끄더니 창을 내리고 다시 수업하셨고, 순간 머리가 멍해지고 혼란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라며 대학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습니다.

A 교수는 이후 문제가 되자 "올려놓은 자료를 다시 들어가 확인했는데 어떤 에러가 발생해서 그런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자료 등록 시 녹음과정에서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한 것이라 저도 당황스럽습니다"라며 "이유가 어떻든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실수로 인해 수업파일에 오류가 발생하여 여러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쳐 미안하다"라며 학내 온라인 강의 시스템에 해명 글을 게시했습니다.

현재 해당 영상이 담긴 강의는 모두 내려진 상태입니다.

한국외대는 관계자는 "성평등센터에서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사건 조사를 진행해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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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외대 온라인 강의에 ‘성관계 추정’ 섬네일 노출…외대 “조사 착수”
    • 입력 2020-03-25 18:54:52
    사회
한국외국어대학교 한 교수의 온라인 강의 영상에서 음란물이 첨부된 메신저 창이 그대로 노출돼 학교 성평등센터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한국외대'에 올라온 글들과 한국외대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대학 교양대학 소속의 A 교수가 오늘(25일) 유튜브와 교내 온라인 강의 시스템에 업로드한 사전 녹화강의에는 교수가 PC 화면을 보여주던 중 카카오톡 메신저 알람이 떴고 이를 확인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PC 카카오톡 창에는 누군가가 전송한 동영상이 있었고, 동영상 섬네일에는 성관계로 추정되는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강의를 본 한 익명의 학생은 "채팅창이 수업을 듣는 모두에게 보여졌는데 개인 톡방이었고 그 상대방이 교수님한테 한 영상을 보냈다"라며 "교수님은 아무렇지 않게 그 카톡 알림을 끄더니 창을 내리고 다시 수업하셨고, 순간 머리가 멍해지고 혼란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라며 대학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습니다.

A 교수는 이후 문제가 되자 "올려놓은 자료를 다시 들어가 확인했는데 어떤 에러가 발생해서 그런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자료 등록 시 녹음과정에서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한 것이라 저도 당황스럽습니다"라며 "이유가 어떻든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실수로 인해 수업파일에 오류가 발생하여 여러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쳐 미안하다"라며 학내 온라인 강의 시스템에 해명 글을 게시했습니다.

현재 해당 영상이 담긴 강의는 모두 내려진 상태입니다.

한국외대는 관계자는 "성평등센터에서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사건 조사를 진행해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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