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사’ 조주빈 첫 소환조사…수사상황 이례적 공개 방침

입력 2020.03.26 (17:17) 수정 2020.03.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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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찍고 돈을 받고 텔레그램에 유포한 이른바 '박사방' 사건이 어제 검찰에 송치됐는데요.

운영자인 조주빈이 오늘(26일) 첫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씨가 조사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중계차 연결합니다.

백인성 기자, 조 씨가 검찰에 출석했죠?

[기자]

네, 조 씨는 제 뒤에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에서 오전 10시 20분쯤부터 조사를 받고 있으니까, 6시간 가량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 씨는 구치소 호송 버스를 타고 도착했는데, 출입문 등이 가려져 외부로는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조 씨는 70여명의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찍고 돈을 받고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오늘 조 씨를 불러 공범들 사이에 역할 분담이 있었는지, 성착취 영상 촬영을 위한 조직 내부체계나 규범이 별도로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조 씨 측 변호인이 사임했다는데,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는 건가요?

[기자]

네, 경찰 수사단계에서 조 씨를 변호했던 법무법인이 전날 사임계를 냈는데요.

검찰에서 조씨는 혼자 조사를 받겠단 의사를 밝혀 변호인 참여 없이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내일부터 진행될 추가 조사에선 조 씨 측이 다른 변호인을 선임하거나 오늘처럼 혼자 조사를 받을지 선택하게 됩니다.

검찰은 이어 이번 조 씨 사건 관련자들의 신상정보와 수사상황을 기소 이전에라도 일부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국민 알 권리 등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수사 관련 내용을 알릴 필요가 있단 겁니다.

검찰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접수·처리된 유사 사건들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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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박사’ 조주빈 첫 소환조사…수사상황 이례적 공개 방침
    • 입력 2020-03-26 17:18:54
    • 수정2020-03-26 17: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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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찍고 돈을 받고 텔레그램에 유포한 이른바 '박사방' 사건이 어제 검찰에 송치됐는데요.

운영자인 조주빈이 오늘(26일) 첫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씨가 조사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중계차 연결합니다.

백인성 기자, 조 씨가 검찰에 출석했죠?

[기자]

네, 조 씨는 제 뒤에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에서 오전 10시 20분쯤부터 조사를 받고 있으니까, 6시간 가량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 씨는 구치소 호송 버스를 타고 도착했는데, 출입문 등이 가려져 외부로는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조 씨는 70여명의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찍고 돈을 받고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오늘 조 씨를 불러 공범들 사이에 역할 분담이 있었는지, 성착취 영상 촬영을 위한 조직 내부체계나 규범이 별도로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조 씨 측 변호인이 사임했다는데,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는 건가요?

[기자]

네, 경찰 수사단계에서 조 씨를 변호했던 법무법인이 전날 사임계를 냈는데요.

검찰에서 조씨는 혼자 조사를 받겠단 의사를 밝혀 변호인 참여 없이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내일부터 진행될 추가 조사에선 조 씨 측이 다른 변호인을 선임하거나 오늘처럼 혼자 조사를 받을지 선택하게 됩니다.

검찰은 이어 이번 조 씨 사건 관련자들의 신상정보와 수사상황을 기소 이전에라도 일부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국민 알 권리 등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수사 관련 내용을 알릴 필요가 있단 겁니다.

검찰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접수·처리된 유사 사건들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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