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바이러스 ‘코로나19’…‘음성’ 후 ‘양성’ 잇따라

입력 2020.03.26 (18:05) 수정 2020.03.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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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해제했는데 이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됐던 대구 신천지 교육생의 사망 사례도 이에 해당됩니다. 신천지 교육생이었던 53세 A씨는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2월 27일에 자가격리 됩니다. 일주일 뒤인 3월 5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다음날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3월 12일, 격리에서 해제됩니다.

■자가격리 해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 잇따라

하지만, A씨는 지난 18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는 결국 사망했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로 분류됐습니다.

오늘(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가 있었습니다. 진단 검사의 문제인지,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코로나19의 한 특성인지 말입니다.

먼저, 진단 검사 문제에 대한 방역 당국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에 사용하는 검사 방법은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 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모두 7종으로, 코로나19(SARS-CoV-2)는 이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람의 코 깊숙한 곳과 목구멍에서 검체를 채취해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를 찾아냅니다.

이때 원인 바이러스가 워낙 미량이기 때문에 진단 시약을 넣고 유전 물질을 증폭한 뒤, 그 결과를 전용 진단 장비를 이용해 코로나19의 특징이 나타나는지 확인합니다.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 찾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 방식 매우 민감도 높아"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실시간 유전자 증폭 방식에 대해 매우 민감도가 높은 검사 방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바이러스 조각이 체내에 남아 있으면 증폭을 통해서 양성으로 나오거나, 아주 소량 몸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가 양성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충분한 항체 방어력이 형성되지 않아서 몸 안에 남은 소량의 바이러스가 다시 양성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음성' 후 '양성' 판정 잇따라…"방역 대책 큰 반향 일으킬 정도 아니야"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 후 다시 '양성' 판정이 나온 사례가 현재까지 알려진 게 3건 정도인데, 권 부본부장은 이런 사례와 관련해 "전체적으로 볼 때 코로나19 방역과 대책에 있어서 아주 특이하거나 큰 반향을 일으킬 정도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의학계에선 미지의 바이러스 '코로나19'에 대해서 어떤 속단도 하지 않습니다. 몸 안에 극미량의 바이러스가 있어 '음성'으로 판단됐다가 이후 체내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돼 '양성'으로 판단되는 경우가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한편으론 '코로나19'에 한번 감염됐다고 해서 인체에 항체가 형성돼 다시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면역력이 형성되는지도 알 수 없고, 혹 항체가 형성됐다고 하더라도, 다시 바이러스와 싸워 이겨낼 힘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지의 바이러스 '코로나19',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수많은 '경우의 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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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지의 바이러스 ‘코로나19’…‘음성’ 후 ‘양성’ 잇따라
    • 입력 2020-03-26 18:05:01
    • 수정2020-03-26 18:29:32
    취재K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해제했는데 이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됐던 대구 신천지 교육생의 사망 사례도 이에 해당됩니다. 신천지 교육생이었던 53세 A씨는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2월 27일에 자가격리 됩니다. 일주일 뒤인 3월 5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다음날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3월 12일, 격리에서 해제됩니다.

■자가격리 해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 잇따라

하지만, A씨는 지난 18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는 결국 사망했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로 분류됐습니다.

오늘(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가 있었습니다. 진단 검사의 문제인지,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코로나19의 한 특성인지 말입니다.

먼저, 진단 검사 문제에 대한 방역 당국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에 사용하는 검사 방법은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 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모두 7종으로, 코로나19(SARS-CoV-2)는 이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람의 코 깊숙한 곳과 목구멍에서 검체를 채취해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를 찾아냅니다.

이때 원인 바이러스가 워낙 미량이기 때문에 진단 시약을 넣고 유전 물질을 증폭한 뒤, 그 결과를 전용 진단 장비를 이용해 코로나19의 특징이 나타나는지 확인합니다.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 찾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 방식 매우 민감도 높아"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실시간 유전자 증폭 방식에 대해 매우 민감도가 높은 검사 방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바이러스 조각이 체내에 남아 있으면 증폭을 통해서 양성으로 나오거나, 아주 소량 몸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가 양성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충분한 항체 방어력이 형성되지 않아서 몸 안에 남은 소량의 바이러스가 다시 양성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음성' 후 '양성' 판정 잇따라…"방역 대책 큰 반향 일으킬 정도 아니야"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 후 다시 '양성' 판정이 나온 사례가 현재까지 알려진 게 3건 정도인데, 권 부본부장은 이런 사례와 관련해 "전체적으로 볼 때 코로나19 방역과 대책에 있어서 아주 특이하거나 큰 반향을 일으킬 정도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의학계에선 미지의 바이러스 '코로나19'에 대해서 어떤 속단도 하지 않습니다. 몸 안에 극미량의 바이러스가 있어 '음성'으로 판단됐다가 이후 체내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돼 '양성'으로 판단되는 경우가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한편으론 '코로나19'에 한번 감염됐다고 해서 인체에 항체가 형성돼 다시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면역력이 형성되는지도 알 수 없고, 혹 항체가 형성됐다고 하더라도, 다시 바이러스와 싸워 이겨낼 힘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지의 바이러스 '코로나19',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수많은 '경우의 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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