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 연장 또 연장…본격화된 ‘등록금 반환 요구’

입력 2020.03.26 (19:25) 수정 2020.03.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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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대부분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 연장 방침을 밝혀, 일부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인하 요구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경희대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싶다며 논의에 나서라고 학교에 요구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가는 학생이 거의 없는 캠퍼스에 학생들이 손피켓을 들고 모였습니다.

["경희대학교는 등록금 재논의 요구에 응답하라! 응답하라! 응답하라!"]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강의가 계속되면서 교육의 질이 떨어졌고 학교 시설도 쓰지 못하는데, 등록금은 그대로라는 겁니다.

[이의주/경희대 의학과 : "(병원 실습이) 중단 혹은 연기된 기간 동안 실습생들은 어떠한 교육도 받고 있지 못 하고 있습니다."]

신입생들도 제대로 된 수업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빈유원/경희대 자율전공학과 : "(이메일로 질문을 해야 해서) 만약에 과제 제출이 내일까진데 내일까지 답변을 못 받으면 저는 아무것도 못 하고..."]

학교 주변에서 세를 얻은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 방을 빼지 못합니다.

[남우석/경희대 철학과 : "고향에 내려갈 수도 없고 자취방은 유지를해야 되고 4~5개월 정도를 불필요한 지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일단 등록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하기 위한 등록금책정위원회를 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희대뿐 아니라 대부분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등록금을 내리거나 돌려달라는 학생들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만5천 명에게 물었더니, 응답자의 80%는 학교가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최근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들은 온라인 수업에 예산이 더 들어간다고 하소연합니다.

[서울 A사립대 교무처장/음성변조 : "서버 보완이라든가 예상치 못한 비용들이 발생하고 있잖아요. 바로 등록금 인하 문제로 직결시키는 건 너무 성급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들은 여기에 학교 시설 방역과 외국인 유학생 지원 등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조치에 예산이 추가 투입되고 있다며 등록금 반환에 부정적 입장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아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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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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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강의, 연장 또 연장…본격화된 ‘등록금 반환 요구’
    • 입력 2020-03-26 19:26:52
    • 수정2020-03-26 19:50:12
    뉴스 7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대부분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 연장 방침을 밝혀, 일부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인하 요구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경희대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싶다며 논의에 나서라고 학교에 요구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가는 학생이 거의 없는 캠퍼스에 학생들이 손피켓을 들고 모였습니다.

["경희대학교는 등록금 재논의 요구에 응답하라! 응답하라! 응답하라!"]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강의가 계속되면서 교육의 질이 떨어졌고 학교 시설도 쓰지 못하는데, 등록금은 그대로라는 겁니다.

[이의주/경희대 의학과 : "(병원 실습이) 중단 혹은 연기된 기간 동안 실습생들은 어떠한 교육도 받고 있지 못 하고 있습니다."]

신입생들도 제대로 된 수업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빈유원/경희대 자율전공학과 : "(이메일로 질문을 해야 해서) 만약에 과제 제출이 내일까진데 내일까지 답변을 못 받으면 저는 아무것도 못 하고..."]

학교 주변에서 세를 얻은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 방을 빼지 못합니다.

[남우석/경희대 철학과 : "고향에 내려갈 수도 없고 자취방은 유지를해야 되고 4~5개월 정도를 불필요한 지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일단 등록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하기 위한 등록금책정위원회를 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희대뿐 아니라 대부분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등록금을 내리거나 돌려달라는 학생들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만5천 명에게 물었더니, 응답자의 80%는 학교가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최근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들은 온라인 수업에 예산이 더 들어간다고 하소연합니다.

[서울 A사립대 교무처장/음성변조 : "서버 보완이라든가 예상치 못한 비용들이 발생하고 있잖아요. 바로 등록금 인하 문제로 직결시키는 건 너무 성급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들은 여기에 학교 시설 방역과 외국인 유학생 지원 등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조치에 예산이 추가 투입되고 있다며 등록금 반환에 부정적 입장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아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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