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교회 확진자 10여 명, “신천지 시설 방문 추정”

입력 2020.03.26 (19:30) 수정 2020.03.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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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 보건당국이 집단감염 발생지인 온천교회에 대한 심층 역학 조사를 한 결과, "여러 부분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온천교회 확진자 중 10명 이상이 신천지 시설 일대를 방문했고, 일부는 대구 신천지 교회 근처를 간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의 한 신천지 시설입니다.

부산시 방침에 따라 폐쇄됐습니다.

부산시는 온천교회 확진자 10여 명이 이곳을 비롯한 신천지 시설 4곳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온천교회 확진자 32명에 대해 한 달 동안 휴대전화 GPS 추적 조사로 확인한 결과입니다.

부산시는 센터와 모임방 형태의 신천지 시설 근처에 온천교회 확진자 일부가 일주일에 2차례 이상 방문해, 길게는 2~3시간씩 머물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GPS 추적에서 일부 확진자가 대구 신천지 교회 부근을 다녀온 동선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역학 조사를 통해 밝혀진 온천교회 최초 증상자 또한 신천지 시설 인근을 다녀간 동선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시는 온천교회 확진자 일부와 신천지와의 역학적 관련성에 대해 "여러 부분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특히 일부 확진자는 GPS 분석 자체를 부정해 진술의 신빙성도 의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그 (시설) 가까이 가지 않았다고 아예 부정하시는 분도 있고 가기는 했으나 다른 시설을 이용했다는 분도 있고, 저희들이 알고 있는 GPS 자료랑 일치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하지만 부산시는 당사자들이 신천지와 무관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관련성을 확정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한편, 부산 신천지 교회 측은 부산시의 GPS 동선 조사에 100~500m의 오차가 있는 만큼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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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천교회 확진자 10여 명, “신천지 시설 방문 추정”
    • 입력 2020-03-26 19:30:20
    • 수정2020-03-26 19: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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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 보건당국이 집단감염 발생지인 온천교회에 대한 심층 역학 조사를 한 결과, "여러 부분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온천교회 확진자 중 10명 이상이 신천지 시설 일대를 방문했고, 일부는 대구 신천지 교회 근처를 간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의 한 신천지 시설입니다. 부산시 방침에 따라 폐쇄됐습니다. 부산시는 온천교회 확진자 10여 명이 이곳을 비롯한 신천지 시설 4곳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온천교회 확진자 32명에 대해 한 달 동안 휴대전화 GPS 추적 조사로 확인한 결과입니다. 부산시는 센터와 모임방 형태의 신천지 시설 근처에 온천교회 확진자 일부가 일주일에 2차례 이상 방문해, 길게는 2~3시간씩 머물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GPS 추적에서 일부 확진자가 대구 신천지 교회 부근을 다녀온 동선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역학 조사를 통해 밝혀진 온천교회 최초 증상자 또한 신천지 시설 인근을 다녀간 동선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시는 온천교회 확진자 일부와 신천지와의 역학적 관련성에 대해 "여러 부분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특히 일부 확진자는 GPS 분석 자체를 부정해 진술의 신빙성도 의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그 (시설) 가까이 가지 않았다고 아예 부정하시는 분도 있고 가기는 했으나 다른 시설을 이용했다는 분도 있고, 저희들이 알고 있는 GPS 자료랑 일치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하지만 부산시는 당사자들이 신천지와 무관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관련성을 확정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한편, 부산 신천지 교회 측은 부산시의 GPS 동선 조사에 100~500m의 오차가 있는 만큼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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