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상경영’ 돌입…“여객 더 줄면 터미널 축소 운영”

입력 2020.03.26 (19:36) 수정 2020.03.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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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가 평소 20만 명의 20분의 1 수준인 1만 명대로 줄어든 인천국제공항이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늘(26일) 구본환 공사 사장이 주재하는 비상경영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경영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사는 우선 일일 여객이 7천~1만2천 명 수준으로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출국장 운영을 축소하고 셔틀 트레인을 줄이는 등의 1단계 비상 운영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2단계(여객 수 3천~7천 명) 비상운영 체제에서는 터미널 일부를 폐쇄하고, 3단계(여객 수 3천 명 미만)에는 대부분 상업시설을 중단하는 등 폐쇄 구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사는 공항 산업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254억 원 규모의 사용료 감면이나 4천710억 원 규모의 납부 유예 조치를 시행해 협력 입점 업체들의 긴급 유동성 확보를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공항 내 매장 영업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임대료 감면 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여객 수 급감으로 수익 감소가 우려면서 공사는 9천751억 원 규모의 채권도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인천공항의 4단계 건설 등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는 제4 활주로 건설과 제2 터미널 확장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아울러 구 사장과 임원진은 앞으로 4개월간 임금의 30%를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구본환 사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공항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전사적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며 "공항 산업 생태계 구성원이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인천공항공사가 앞장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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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6 19: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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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가 평소 20만 명의 20분의 1 수준인 1만 명대로 줄어든 인천국제공항이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늘(26일) 구본환 공사 사장이 주재하는 비상경영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경영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사는 우선 일일 여객이 7천~1만2천 명 수준으로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출국장 운영을 축소하고 셔틀 트레인을 줄이는 등의 1단계 비상 운영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2단계(여객 수 3천~7천 명) 비상운영 체제에서는 터미널 일부를 폐쇄하고, 3단계(여객 수 3천 명 미만)에는 대부분 상업시설을 중단하는 등 폐쇄 구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사는 공항 산업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254억 원 규모의 사용료 감면이나 4천710억 원 규모의 납부 유예 조치를 시행해 협력 입점 업체들의 긴급 유동성 확보를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공항 내 매장 영업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임대료 감면 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여객 수 급감으로 수익 감소가 우려면서 공사는 9천751억 원 규모의 채권도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인천공항의 4단계 건설 등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는 제4 활주로 건설과 제2 터미널 확장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아울러 구 사장과 임원진은 앞으로 4개월간 임금의 30%를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구본환 사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공항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전사적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며 "공항 산업 생태계 구성원이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인천공항공사가 앞장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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