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코로나19에 맞선 세계 경기부양책

입력 2020.03.26 (20:40) 수정 2020.03.26 (20: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코로나19의 걷잡을 수 없는 확산으로 인해 휘청이는 세계 경제가 주제입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각 국마다 국경을 닫으면서 경제도 함께 극심한 혼란에 빠졌는데, 그러면서 아침 뉴스마다 미 증시 뉴스가 빠지지 않고 나오더군요.

미국 증시 이야기부터 시작해주시죠!

[답변]

네. 현지시간 25일 미국 뉴욕 증시를 먼저 살펴보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9% 오른 2만 1200.55에 장을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도 전날보다 1.15% 상승한 2475.5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어제 8.12% 급등했다가 다시 0.45% 하락했습니다.

[앵커]

며칠전 끝을 모를 정도로 추락하던 때와 비교했을 때는 뉴욕 증시가 어느 정도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는 것 같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달 3만 고지를 눈앞에 뒀던 다우지수는 한 달 만에 1만 8천 대까지 떨어졌었죠?

지난 18일에는 S&P 500 지수가 7% 이상 하락하면서 10일 동안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현지시간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다우지수가 13% 이상 급등했습니다.

특히 24일은 1933년 이후 8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인 11.37%를 기록하는 등 현재 활동중인 경제 전문가들이 한번도 보지 못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 것입니다.

전날 S&P 지수도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앵커]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했다니 놀라운데요. 왜 이렇게 급등한 건가요?

[답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23일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에 들어간 영향도 있고요.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코로나19 경제 충격을 덜어내기 위한 경기부양책이 논의되고 있었는데 이 경기부양책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의회 지도부가 현지시간 25일 합의한 경기부양책은 총 2조 달러 규모로 우리 돈으로 2천5백조 원에 달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두 차례에 걸쳐 통과된 부양책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말그대로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미치 맥코넬/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가계에 현금을 지원하고, 기업에 비상 대출을 지원하며, 주요 부문을 안정시키기 위한 과감한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최상위 고소득층을 제외한 미국인 전체에게 1200달러씩 직접 지원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에 5000억 달러를 대출하는 등의 지원 방안이 담겼습니다.

[앵커]

바로 그 경기부양책이 상원에서 몇차례 부결 끝에 마침내 만장일치로 오늘 가결됐죠?

[답변]

네, 우리 시간 오전 미 상원이 2조 2천억 달러, 약 2천7백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상원에서 찬성 96표, 반대 0표의 만장일치를 얻어 통과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부양책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면 바로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즉시 서명하겠습니다. (경기부양책) 법안에서명하고 나면, 미국 노동자와 가족들에게 좋은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앵커]

미국 말고 다른 곳은 어떤가요? 유럽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 같은데 경기부양책 효과를 봤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시장이 정상을 찾아가는 모습이 일단 시장의 불안감을 조금 누그러뜨리고 있구요.

주요 7개국 G7이 경제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 넘게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 역시 3.13% 올랐습니다.

유럽 각국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부양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은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근로자 임금을 지원해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를 막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시장 안정에 중심을 둔 미국과는 달리 실업 안전망 확충에 무게를 두고 있죠.

이에대해 미국 경기부양책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몇 달만 지속할 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시아 국가들은 어떤가요?

[답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불안감에 아시아 증시들도 급락했다가 미 연준의 돈 풀기 예고와 경기부양책 타결로 급속도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은 1~2월 수출이 17%p나 급감하면서 1분기 성장률이 4%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대규모 경비부양책이 준비 중인데 중국 25개 지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부양책을 모두 합치면 총 50조 위안, 우리 돈으로 약 8천800조 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14억 인구의 중국인 모두에게 긴급 보조금을 지급하자는 제안까지 나오면서 재난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의 계기로 삼았던 올림픽까지 연기했던 일본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지원을 뛰어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마다 돈을 풀고 있지만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이라 세계 경제 대공황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치밀하고 신속한 경제정책이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상황인 것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인사이드] 코로나19에 맞선 세계 경기부양책
    • 입력 2020-03-26 20:39:32
    • 수정2020-03-26 20:58:59
    글로벌24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코로나19의 걷잡을 수 없는 확산으로 인해 휘청이는 세계 경제가 주제입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각 국마다 국경을 닫으면서 경제도 함께 극심한 혼란에 빠졌는데, 그러면서 아침 뉴스마다 미 증시 뉴스가 빠지지 않고 나오더군요.

미국 증시 이야기부터 시작해주시죠!

[답변]

네. 현지시간 25일 미국 뉴욕 증시를 먼저 살펴보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9% 오른 2만 1200.55에 장을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도 전날보다 1.15% 상승한 2475.5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어제 8.12% 급등했다가 다시 0.45% 하락했습니다.

[앵커]

며칠전 끝을 모를 정도로 추락하던 때와 비교했을 때는 뉴욕 증시가 어느 정도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는 것 같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달 3만 고지를 눈앞에 뒀던 다우지수는 한 달 만에 1만 8천 대까지 떨어졌었죠?

지난 18일에는 S&P 500 지수가 7% 이상 하락하면서 10일 동안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현지시간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다우지수가 13% 이상 급등했습니다.

특히 24일은 1933년 이후 8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인 11.37%를 기록하는 등 현재 활동중인 경제 전문가들이 한번도 보지 못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 것입니다.

전날 S&P 지수도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앵커]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했다니 놀라운데요. 왜 이렇게 급등한 건가요?

[답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23일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에 들어간 영향도 있고요.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코로나19 경제 충격을 덜어내기 위한 경기부양책이 논의되고 있었는데 이 경기부양책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의회 지도부가 현지시간 25일 합의한 경기부양책은 총 2조 달러 규모로 우리 돈으로 2천5백조 원에 달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두 차례에 걸쳐 통과된 부양책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말그대로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미치 맥코넬/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가계에 현금을 지원하고, 기업에 비상 대출을 지원하며, 주요 부문을 안정시키기 위한 과감한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최상위 고소득층을 제외한 미국인 전체에게 1200달러씩 직접 지원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에 5000억 달러를 대출하는 등의 지원 방안이 담겼습니다.

[앵커]

바로 그 경기부양책이 상원에서 몇차례 부결 끝에 마침내 만장일치로 오늘 가결됐죠?

[답변]

네, 우리 시간 오전 미 상원이 2조 2천억 달러, 약 2천7백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상원에서 찬성 96표, 반대 0표의 만장일치를 얻어 통과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부양책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면 바로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즉시 서명하겠습니다. (경기부양책) 법안에서명하고 나면, 미국 노동자와 가족들에게 좋은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앵커]

미국 말고 다른 곳은 어떤가요? 유럽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 같은데 경기부양책 효과를 봤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시장이 정상을 찾아가는 모습이 일단 시장의 불안감을 조금 누그러뜨리고 있구요.

주요 7개국 G7이 경제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 넘게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 역시 3.13% 올랐습니다.

유럽 각국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부양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은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근로자 임금을 지원해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를 막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시장 안정에 중심을 둔 미국과는 달리 실업 안전망 확충에 무게를 두고 있죠.

이에대해 미국 경기부양책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몇 달만 지속할 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시아 국가들은 어떤가요?

[답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불안감에 아시아 증시들도 급락했다가 미 연준의 돈 풀기 예고와 경기부양책 타결로 급속도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은 1~2월 수출이 17%p나 급감하면서 1분기 성장률이 4%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대규모 경비부양책이 준비 중인데 중국 25개 지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부양책을 모두 합치면 총 50조 위안, 우리 돈으로 약 8천800조 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14억 인구의 중국인 모두에게 긴급 보조금을 지급하자는 제안까지 나오면서 재난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의 계기로 삼았던 올림픽까지 연기했던 일본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지원을 뛰어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마다 돈을 풀고 있지만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이라 세계 경제 대공황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치밀하고 신속한 경제정책이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상황인 것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