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탈퇴·수사협조 요구 잇따라…“텔레그램은 감감 무소식”

입력 2020.03.26 (21:14) 수정 2020.03.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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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끔찍한 디지털 성범죄의 활동 무대가 되어 온 텔레그램이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한단 목소리, 높아지고 있습니다.

탈퇴 운동도 활발해지고 있지만 텔레그램 측은 감감무소식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텔레그램 탈퇴 운동이 벌어진 건 어젯(25일)밤 9시부터입니다.

'텔레그램 탈퇴총공 인증합니다' 인터넷에는 이렇게 텔레그램 탈퇴를 인증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탈퇴 사유를 적는 칸에는 '수사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영문으로 적었습니다.

N번 방 가담자들이 텔레그램의 익명성과 보안성에 기대 일을 벌였고, 이런 특성으로 참가자들을 찾기도 힘든 만큼, 운영자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해지/대학생 : "(그동안) 방관을 해 왔던 게 있지 않나. 많은 사람들이 신고를 했음에도, 문제의식을 느꼈음에도.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는 태도들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경찰과 방송통신위원회는 텔레그램측에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응답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텔레그램은 본사 위치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의 불법 착취물 계정을 신고해 플랫폼에서 내리도록 하는 운동을 해 온 시민단체도 텔레그램의 폐쇄성을 지적합니다.

['리셋' 성착취물 신고 프로젝트팀 관계자/음성변조 : "텔레그램 측에서 어떤 신고 기능에 대한 피드백도 없었고. 방이 폐쇄가 된다든가 이용자 계정이 활발하게 제재가 된다든가 그런 식의 반응이 없었고요."]

플랫폼 사업자들이 디지털 성범죄를 방관했다는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사업자들과 페이스북과 구글 등 일부 해외 플랫폼은 우리 정부의 협조 요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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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레그램 탈퇴·수사협조 요구 잇따라…“텔레그램은 감감 무소식”
    • 입력 2020-03-26 21:15:37
    • 수정2020-03-26 22: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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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끔찍한 디지털 성범죄의 활동 무대가 되어 온 텔레그램이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한단 목소리, 높아지고 있습니다.

탈퇴 운동도 활발해지고 있지만 텔레그램 측은 감감무소식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텔레그램 탈퇴 운동이 벌어진 건 어젯(25일)밤 9시부터입니다.

'텔레그램 탈퇴총공 인증합니다' 인터넷에는 이렇게 텔레그램 탈퇴를 인증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탈퇴 사유를 적는 칸에는 '수사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영문으로 적었습니다.

N번 방 가담자들이 텔레그램의 익명성과 보안성에 기대 일을 벌였고, 이런 특성으로 참가자들을 찾기도 힘든 만큼, 운영자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해지/대학생 : "(그동안) 방관을 해 왔던 게 있지 않나. 많은 사람들이 신고를 했음에도, 문제의식을 느꼈음에도.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는 태도들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경찰과 방송통신위원회는 텔레그램측에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응답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텔레그램은 본사 위치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의 불법 착취물 계정을 신고해 플랫폼에서 내리도록 하는 운동을 해 온 시민단체도 텔레그램의 폐쇄성을 지적합니다.

['리셋' 성착취물 신고 프로젝트팀 관계자/음성변조 : "텔레그램 측에서 어떤 신고 기능에 대한 피드백도 없었고. 방이 폐쇄가 된다든가 이용자 계정이 활발하게 제재가 된다든가 그런 식의 반응이 없었고요."]

플랫폼 사업자들이 디지털 성범죄를 방관했다는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사업자들과 페이스북과 구글 등 일부 해외 플랫폼은 우리 정부의 협조 요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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