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공연·행사 취소에 문화예술계 “살길 막막”

입력 2020.03.26 (22:17) 수정 2020.03.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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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지역의 문화예술계 시름도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특히 자치단체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내놨지만 대다수가 프리랜서인 예술인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1절 기념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이기로 했던 한 극단은 행사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행사를 요청한 구청측에서 계약비의 일부를 지급해 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김선관/○○극단 연출가 : 예술가들은 몇 개월 전부터 대본을 쓴다든가 연습을 한다든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몇 개월 정도 충분히 더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이같은 사례는 찾기 드뭅니다.

대부분의 문화예술인들은 예정된 행사가 취소되면 그뿐입니다.

[김호진/부산민예총 사무처장 : 다 없어지고 연기되고 취소되는 상황이니까 소액으로 벌고 있는 내용도 현재로선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백화점 등에서 하는 글쓰기 등 인문학 강좌로 생계를 이어가던 작가도 밥줄이 끊겼습니다.

[황선열/부산작가회의 회장 : "월 최소금액 50만 원 정도 받는 분들인데, 그것도 못 받는 상황이죠."]

고정비 지출이 많은 소극장들은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황미애/소극장 대표 : "관리비 안에 월세와 전기료가 포함돼서 입금을 해야 하거든요. 그런 식으로 공연이 있건, 없건 매달 고정비용이 나가는 셈이죠."]

하지만 부산시가 최근 내놓은 긴급지원 대책에는 프리랜서인 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빠져있습니다.

하소연할 곳도 속시원하게 말할 기회도 부족한 지역예술인들은 지금과 같은 위기에서는 지원도 시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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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공연·행사 취소에 문화예술계 “살길 막막”
    • 입력 2020-03-26 22:17:00
    • 수정2020-03-26 22:17:08
    뉴스9(부산)
[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지역의 문화예술계 시름도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특히 자치단체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내놨지만 대다수가 프리랜서인 예술인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1절 기념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이기로 했던 한 극단은 행사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행사를 요청한 구청측에서 계약비의 일부를 지급해 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김선관/○○극단 연출가 : 예술가들은 몇 개월 전부터 대본을 쓴다든가 연습을 한다든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몇 개월 정도 충분히 더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이같은 사례는 찾기 드뭅니다. 대부분의 문화예술인들은 예정된 행사가 취소되면 그뿐입니다. [김호진/부산민예총 사무처장 : 다 없어지고 연기되고 취소되는 상황이니까 소액으로 벌고 있는 내용도 현재로선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백화점 등에서 하는 글쓰기 등 인문학 강좌로 생계를 이어가던 작가도 밥줄이 끊겼습니다. [황선열/부산작가회의 회장 : "월 최소금액 50만 원 정도 받는 분들인데, 그것도 못 받는 상황이죠."] 고정비 지출이 많은 소극장들은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황미애/소극장 대표 : "관리비 안에 월세와 전기료가 포함돼서 입금을 해야 하거든요. 그런 식으로 공연이 있건, 없건 매달 고정비용이 나가는 셈이죠."] 하지만 부산시가 최근 내놓은 긴급지원 대책에는 프리랜서인 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빠져있습니다. 하소연할 곳도 속시원하게 말할 기회도 부족한 지역예술인들은 지금과 같은 위기에서는 지원도 시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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