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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경력’ 논란에도 사직서 수리
입력 2020.03.26 (22:27) 수정 2020.03.26 (22:51) 뉴스9(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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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경력’ 논란에도 사직서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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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광주복지재단의 한 간부가 징계도 없이 사직서가 수리돼 '봐주기' 논란이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사표 수리에 앞서 문제의 간부가 채용 당시 제출한 경력 증명에도 석연찮은 점이 발견돼 내부적으로 문제가 불거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계약직 여직원에게 성적인 요구를 했다는 논란 끝에 사직서를 낸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의 간부 A씨.

하지만, 노인건강타운을 운영하는 광주복지재단은 별도 징계도 없이 사직서를 수리해 더욱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A씨가 채용 당시 낸 경력 증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재단 내부에서 불거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복지재단은 지난해 6월 채용 공고 당시 응시자격 가운데 하나로 사회복지 관련 11년 이상 경력을 요구했습니다.

A씨가 당시 제출한 경력증명서의 발급기관은 자신이 대표로 있던 노인시설, 경력증명서를 사실상 '셀프 발급'한 건데 채용 당시 재단측의 추가 검증은 없었습니다.

광주복지재단은 공공기관 채용비리 감사를 앞두고, 최근 A씨에게 경력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있는 추가 서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재단이 요구한 자료를 내지 않은채 사직서를 냈고, 재단은 진상조사도 없이 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경력 문제에 대해 취재진에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광주복지재단 관계자는 "A씨의 실제 경력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도 "허위 경력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수사의뢰나 고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시도 출연기관에서 벌어진 경력 논란을 파악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부실한 인사시스템 문제가 드러날까, 서둘러 사표를 수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평형/광주시 복지건강국장/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 : "사직서를 제출한 마당에 그것을 다시 또 내부적으로 검토한다든지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희롱 논란에 '경력' 문제까지 더해졌지만 별도 조사나 징계를 하지 않은 광주시와 광주복지재단.

그 배경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 ‘허위 경력’ 논란에도 사직서 수리
    • 입력 2020.03.26 (22:27)
    • 수정 2020.03.26 (22:51)
    뉴스9(광주)
‘허위 경력’ 논란에도 사직서 수리
[앵커]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광주복지재단의 한 간부가 징계도 없이 사직서가 수리돼 '봐주기' 논란이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사표 수리에 앞서 문제의 간부가 채용 당시 제출한 경력 증명에도 석연찮은 점이 발견돼 내부적으로 문제가 불거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계약직 여직원에게 성적인 요구를 했다는 논란 끝에 사직서를 낸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의 간부 A씨.

하지만, 노인건강타운을 운영하는 광주복지재단은 별도 징계도 없이 사직서를 수리해 더욱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A씨가 채용 당시 낸 경력 증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재단 내부에서 불거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복지재단은 지난해 6월 채용 공고 당시 응시자격 가운데 하나로 사회복지 관련 11년 이상 경력을 요구했습니다.

A씨가 당시 제출한 경력증명서의 발급기관은 자신이 대표로 있던 노인시설, 경력증명서를 사실상 '셀프 발급'한 건데 채용 당시 재단측의 추가 검증은 없었습니다.

광주복지재단은 공공기관 채용비리 감사를 앞두고, 최근 A씨에게 경력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있는 추가 서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재단이 요구한 자료를 내지 않은채 사직서를 냈고, 재단은 진상조사도 없이 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경력 문제에 대해 취재진에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광주복지재단 관계자는 "A씨의 실제 경력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도 "허위 경력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수사의뢰나 고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시도 출연기관에서 벌어진 경력 논란을 파악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부실한 인사시스템 문제가 드러날까, 서둘러 사표를 수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평형/광주시 복지건강국장/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 : "사직서를 제출한 마당에 그것을 다시 또 내부적으로 검토한다든지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희롱 논란에 '경력' 문제까지 더해졌지만 별도 조사나 징계를 하지 않은 광주시와 광주복지재단.

그 배경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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