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심리방역’으로 ‘코로나 블루’ 이겨내자

입력 2020.03.26 (22:27) 수정 2020.03.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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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나 격리자가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과 불안감, 이른바 '코로나 블루'가 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하선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대학 신입생 : "집에만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가끔씩 왔다갔다 할 때도 있고, 진짜 안좋을 때도 있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취업준비생은 물론 사회적 연결망이 약한 신입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한 대학은 전체 신입생을 대상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미례/호남대 학생심리상담센터장 : "따뜻한 목소리의 상담선생님들이 학교 생활에 대해서 불안감이 야기되는 어떤 부분들에게 대해서 읽어줄 수 있기 때문에 안정감을 부여..."]

대면 접촉이 줄어든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지속적으로 소통을 유지하는 일입니다.

안녕이란 인사와 함께 '오늘 하루 잘 지냈나요?'로 시작되는 SNS 메시지.

코로나19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단기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위해 한 청년단체가 진행한 '안부묻기 캠페인'입니다.

[서인희/광주청년센터더숲 거버넌스팀장 : "저희는 되게 사소한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줘서 되게 고마웠다, 마음이 따뜻했다라는 반응들이 있으셨고요."]

미술관에서는 장기 휴관으로 잠들어있는 예술작품들을 집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 투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 가짜뉴스 등 과잉 정보를 얻기보다 가치있고 긍정적인 활동을 하는 것도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전승보/광주시립미술관장 : "전시가 조금이나마 코로나19 사태로 우울한 시민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영상 전시로 꾸며봤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요하지만, 아예 활동을 접기보다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한 '심리 환기'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성완/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넓은 야외에서 햇볕을 보고 운동하는 것 까지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침체돼있을수록 몸을 많이 움직이고, 운동을 하려고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이타적인 행동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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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심리방역’으로 ‘코로나 블루’ 이겨내자
    • 입력 2020-03-26 22:27:11
    • 수정2020-03-26 22:33:32
    뉴스9(광주)
[앵커] 확진자나 격리자가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과 불안감, 이른바 '코로나 블루'가 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하선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대학 신입생 : "집에만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가끔씩 왔다갔다 할 때도 있고, 진짜 안좋을 때도 있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취업준비생은 물론 사회적 연결망이 약한 신입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한 대학은 전체 신입생을 대상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미례/호남대 학생심리상담센터장 : "따뜻한 목소리의 상담선생님들이 학교 생활에 대해서 불안감이 야기되는 어떤 부분들에게 대해서 읽어줄 수 있기 때문에 안정감을 부여..."] 대면 접촉이 줄어든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지속적으로 소통을 유지하는 일입니다. 안녕이란 인사와 함께 '오늘 하루 잘 지냈나요?'로 시작되는 SNS 메시지. 코로나19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단기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위해 한 청년단체가 진행한 '안부묻기 캠페인'입니다. [서인희/광주청년센터더숲 거버넌스팀장 : "저희는 되게 사소한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줘서 되게 고마웠다, 마음이 따뜻했다라는 반응들이 있으셨고요."] 미술관에서는 장기 휴관으로 잠들어있는 예술작품들을 집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 투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 가짜뉴스 등 과잉 정보를 얻기보다 가치있고 긍정적인 활동을 하는 것도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전승보/광주시립미술관장 : "전시가 조금이나마 코로나19 사태로 우울한 시민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영상 전시로 꾸며봤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요하지만, 아예 활동을 접기보다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한 '심리 환기'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성완/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넓은 야외에서 햇볕을 보고 운동하는 것 까지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침체돼있을수록 몸을 많이 움직이고, 운동을 하려고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이타적인 행동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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