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태양광·축사 한꺼번에 추진…“결사 반대”

입력 2020.03.26 (22:36) 수정 2020.03.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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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군의 한 시골 마을에서 광산부터, 태양광발전소와 양돈농장까지 각종 개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마을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광산 개발, 태양광발전소, 돈사 설치 결사반대" 

한적한 시골 마을에 내걸린 현수막 글귀입니다. 

주민 140여 명이 살고 있는 평창군 용평면 이목정 2리입니다. 

당장, 주민들은 고향을 잃고 마을이 풍비박산 날 처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어상선/평창군 백적산환경파괴주민대책위원장 : "동네 사람들은 깜짝 놀라는 거죠. 뭐. 완전히 뭐 이런 게 없었는데. 이런 게 다 들어오면 완전히 이 동네는 망가지는 거죠."]

우선, 광산 개발이 문제입니다.

3년 전 강원도에서 채굴 계획을 인가받았습니다. 

사업자가 마음만 먹으면 광산 채굴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광산 뒷산에는 양돈농장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농장주가 강한 사업 추진 의지를 내비친 상태입니다. 

또, 주변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도 추진됩니다. 

지금 뒤로 보이는 곳이 이 마을에 들어설 태양광 발전 시설 부지입니다.

이미 평창군에 사업 허가 신청이 접수돼, 승인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광산 개발과 돈사, 태양광 시설까지 대규모 개발사업이 한꺼번에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90여 명의 반대 서명부를 받아 이달 초 평창군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평창군은 사업자가 개발 행위 허가를 신청하는 것을 막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진용/평창군 허가과장 : "기존에 하던 것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신규로 들어온 사업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을 해서 검토를 하겠습니다."]

평창군 백적산 줄기를 타고 형성된 청정 마을에 각종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개발과 보전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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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산·태양광·축사 한꺼번에 추진…“결사 반대”
    • 입력 2020-03-26 22:36:08
    • 수정2020-03-26 22:36:42
    뉴스9(춘천)
[앵커] 평창군의 한 시골 마을에서 광산부터, 태양광발전소와 양돈농장까지 각종 개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마을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광산 개발, 태양광발전소, 돈사 설치 결사반대"  한적한 시골 마을에 내걸린 현수막 글귀입니다.  주민 140여 명이 살고 있는 평창군 용평면 이목정 2리입니다.  당장, 주민들은 고향을 잃고 마을이 풍비박산 날 처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어상선/평창군 백적산환경파괴주민대책위원장 : "동네 사람들은 깜짝 놀라는 거죠. 뭐. 완전히 뭐 이런 게 없었는데. 이런 게 다 들어오면 완전히 이 동네는 망가지는 거죠."] 우선, 광산 개발이 문제입니다. 3년 전 강원도에서 채굴 계획을 인가받았습니다.  사업자가 마음만 먹으면 광산 채굴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광산 뒷산에는 양돈농장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농장주가 강한 사업 추진 의지를 내비친 상태입니다.  또, 주변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도 추진됩니다.  지금 뒤로 보이는 곳이 이 마을에 들어설 태양광 발전 시설 부지입니다. 이미 평창군에 사업 허가 신청이 접수돼, 승인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광산 개발과 돈사, 태양광 시설까지 대규모 개발사업이 한꺼번에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90여 명의 반대 서명부를 받아 이달 초 평창군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평창군은 사업자가 개발 행위 허가를 신청하는 것을 막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진용/평창군 허가과장 : "기존에 하던 것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신규로 들어온 사업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을 해서 검토를 하겠습니다."] 평창군 백적산 줄기를 타고 형성된 청정 마을에 각종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개발과 보전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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