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2% “석 달 버티기 힘들다”…“‘고용유지지원금’ 확대해야”

입력 2020.03.27 (06:32) 수정 2020.03.2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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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국내 중소기업 열 곳 중 네 곳은 석 달 버티기도 힘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업계는 금융 세제지원과 함께 영세 소상공인에게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전액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공기관과 학교에 책자를 인쇄해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

여느 때 같으면 새학기에 단체연수가 몰리면서 눈코뜰새 없이 바빴을 텐데, 지금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기계를 세웠습니다.

[○○중소기업 대표 : "작년에 예를 들어서 3억 이상 했다면, 올해는 30%도 안 될 것 같은데. 그 정도로 (매출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달까진 어떻게든 버텼는데 신규 발주 물량이 점점 줄고 있어 당장 돌아오는 직원 월급날도 걱정입니다.

["한 달 지나면 상당히 힘들 것 같습니다. 매달 5일이 봉급날인데 이번 달 이런 식이 되면. 제 개인 돈이라도 해야 될 그런 상황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이처럼 코로나 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은 10곳 중 6곳.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석 달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중소기업이 10 곳 중 4곳이 넘습니다.

중소기업계는 뭣보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한도를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정부가 노동자를 해고하지 않고 휴업이나 휴직 조치를 하는 소규모 사업장은 지원금액을 90%로 늘렸지만, 매출이 거의 없는 상황에선 와닿지 않는다는 겁니다.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매출액 급감으로 지불 여력이 전혀 없는 영세 소상공인은 전액 지원하고, 중견기업은 80%까지 상향 지원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중소기업계는 또, 소득세와 법인세율을 낮추고, 민간금융기관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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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42% “석 달 버티기 힘들다”…“‘고용유지지원금’ 확대해야”
    • 입력 2020-03-27 06:35:39
    • 수정2020-03-27 06: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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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국내 중소기업 열 곳 중 네 곳은 석 달 버티기도 힘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업계는 금융 세제지원과 함께 영세 소상공인에게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전액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공기관과 학교에 책자를 인쇄해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

여느 때 같으면 새학기에 단체연수가 몰리면서 눈코뜰새 없이 바빴을 텐데, 지금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기계를 세웠습니다.

[○○중소기업 대표 : "작년에 예를 들어서 3억 이상 했다면, 올해는 30%도 안 될 것 같은데. 그 정도로 (매출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달까진 어떻게든 버텼는데 신규 발주 물량이 점점 줄고 있어 당장 돌아오는 직원 월급날도 걱정입니다.

["한 달 지나면 상당히 힘들 것 같습니다. 매달 5일이 봉급날인데 이번 달 이런 식이 되면. 제 개인 돈이라도 해야 될 그런 상황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이처럼 코로나 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은 10곳 중 6곳.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석 달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중소기업이 10 곳 중 4곳이 넘습니다.

중소기업계는 뭣보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한도를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정부가 노동자를 해고하지 않고 휴업이나 휴직 조치를 하는 소규모 사업장은 지원금액을 90%로 늘렸지만, 매출이 거의 없는 상황에선 와닿지 않는다는 겁니다.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매출액 급감으로 지불 여력이 전혀 없는 영세 소상공인은 전액 지원하고, 중견기업은 80%까지 상향 지원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중소기업계는 또, 소득세와 법인세율을 낮추고, 민간금융기관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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