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늘길 폐쇄…국제선 항공편 운항 전면 중단

[앵커]

러시아가 해외와의 하늘길을 오늘(27일)부터 완전히 폐쇄했습니다.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한 것입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40명이지만, 하루 새 18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늘(27일)부터 러시아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국제선의 운항을 중단할 것을 러시아 항공청에 지시했습니다.

다만, 해외에 체류 중인 러시아 국민들의 귀국을 위한 특별항공편은 예외로 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 25일 : "누구든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서유럽과 바다 건너의 많은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머지 않아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어제(26일)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40명입니다.

하루 새 18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이달 중순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러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입니다.

[부이노비치/러시아 주재 세계보건기구 대표 : "아주 초기부터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는 전염병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조치를 시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러시아가 전염병의 확산을 늦추고 있는 비결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제(25일) 대국민 담화에서 다음달로 예정돼 있던 개헌 국민투표 연기와 함께 다음 주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휴무 기간 동안 식료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식당과 카페, 쇼핑몰, 미용실 등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