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사 선임 요건 변경…이사회 의장엔 사상 첫 사외이사

입력 2020.03.27 (10:00) 수정 2020.03.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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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내년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사 선임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관을 변경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방식을 특별 결의에서 일반 결의로 바꾸는 정관 변경의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동안 대한항공의 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특별결의사항'이었지만,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주총 참석 주주 과반의 동의만 얻으면 되는 '일반결의사항'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3월 대한항공 주총에서 고 조양호 회장 연임안은 찬성 64.09%, 반대 35.91%로 참석주주 3분의 2를 넘기지 못해 부결됐습니다.

관련해 국민연금은 어제(26일) 이 같은 이사 선임 방식 변경에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반대'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또,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안이 가결됨에 따라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인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을 임명했습니다.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이로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앞서 정 전 총장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과 함께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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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7 10:00:27
    • 수정2020-03-27 14:22:09
    경제
대한항공이 내년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사 선임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관을 변경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방식을 특별 결의에서 일반 결의로 바꾸는 정관 변경의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동안 대한항공의 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특별결의사항'이었지만,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주총 참석 주주 과반의 동의만 얻으면 되는 '일반결의사항'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3월 대한항공 주총에서 고 조양호 회장 연임안은 찬성 64.09%, 반대 35.91%로 참석주주 3분의 2를 넘기지 못해 부결됐습니다.

관련해 국민연금은 어제(26일) 이 같은 이사 선임 방식 변경에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반대'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또,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안이 가결됨에 따라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인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을 임명했습니다.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이로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앞서 정 전 총장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과 함께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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