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금 대출 몰리는 소상공인들…인력 확충 시급

입력 2020.03.27 (11:06) 수정 2020.03.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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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단기 아르바이트에 내몰릴 정도로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데요, 

이들에게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이 긴급 경영자금 대출에 나섰지만, 폭증하는 대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상공인진흥공단 대구 북구센터.

오전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하루 소화할 수 있는 7백여 명의 접수 인원이 마감됐습니다. 

소상공인들이 밤새 줄을 서면서 센터 측이 새벽 4시부터 접수표를 나눠줬는데 금세 동이 난 겁니다. 

[심창보/가게 운영 : "내가 2시 반에 나와서 4시쯤에 받았다니까요. (새벽 4시에요?)"]

이처럼 소상공인들이 몰리는 이유는 신용등급 4등급이하여도 최대 천 5백만 원까지 1.5%의 저금리로 사흘안에 대출해주기 때문입니다. 

접수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윤인환/양복점 운영 : "형편 없습니다. 사람 구경을 못하는데요.하루 종일 앉아 있어봐야 손님 하나 없습니다. 이거 굉장히 좋은 제도인데 접수도 못하고 어떡합니까?"]

센터 측은 대출접수 인력을 2배 늘리고 자정까지 근무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수요예측에 실패했고 안내부족에 따른 서류미비 등으로 접수 첫날 실제 대출 실행건수는 전국적으로 212건에 그쳤습니다. 

[김경숙/소상공인진흥공단 상임이사 : "인원이 한정돼있다 보니까 처리시간도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오시는 분들을 하루 만에 다 처리할 수 없는 점이 안타까운..."]

대구신용보증재단에도 소상공인 대출을 위한 특례보증 신청이 지금까지 8천 9백여 건, 2천6백억 원이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제대출까지는 3주 이상 걸리는데다 대출 실행금액도 신청금액의 26%에 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접수와 심사인력을 대거 확충하는 등 보완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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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자금 대출 몰리는 소상공인들…인력 확충 시급
    • 입력 2020-03-27 11:06:27
    • 수정2020-03-27 11:15:57
    뉴스광장(대구)
[앵커] 이처럼 단기 아르바이트에 내몰릴 정도로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데요,  이들에게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이 긴급 경영자금 대출에 나섰지만, 폭증하는 대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상공인진흥공단 대구 북구센터. 오전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하루 소화할 수 있는 7백여 명의 접수 인원이 마감됐습니다.  소상공인들이 밤새 줄을 서면서 센터 측이 새벽 4시부터 접수표를 나눠줬는데 금세 동이 난 겁니다.  [심창보/가게 운영 : "내가 2시 반에 나와서 4시쯤에 받았다니까요. (새벽 4시에요?)"] 이처럼 소상공인들이 몰리는 이유는 신용등급 4등급이하여도 최대 천 5백만 원까지 1.5%의 저금리로 사흘안에 대출해주기 때문입니다.  접수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윤인환/양복점 운영 : "형편 없습니다. 사람 구경을 못하는데요.하루 종일 앉아 있어봐야 손님 하나 없습니다. 이거 굉장히 좋은 제도인데 접수도 못하고 어떡합니까?"] 센터 측은 대출접수 인력을 2배 늘리고 자정까지 근무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수요예측에 실패했고 안내부족에 따른 서류미비 등으로 접수 첫날 실제 대출 실행건수는 전국적으로 212건에 그쳤습니다.  [김경숙/소상공인진흥공단 상임이사 : "인원이 한정돼있다 보니까 처리시간도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오시는 분들을 하루 만에 다 처리할 수 없는 점이 안타까운..."] 대구신용보증재단에도 소상공인 대출을 위한 특례보증 신청이 지금까지 8천 9백여 건, 2천6백억 원이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제대출까지는 3주 이상 걸리는데다 대출 실행금액도 신청금액의 26%에 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접수와 심사인력을 대거 확충하는 등 보완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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