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은·신보 ‘기업어음 매입기구’ 신설 추진

입력 2020.03.27 (16:18) 수정 2020.03.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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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일시적인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어음(CP)을 매입하기 위한 기구가 신설됩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는 다음 주 목요일(4월 2일)부터 차례로 가동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27일)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14개 정부부처·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금융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달 24일 발표한 100조 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준비·집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신보)가 함께하는 CP 매입기구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단기자금시장은 움직임이 매우 빠른 데다 유동성 불안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CP 매입기구를 설치해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CP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3월 30일)부터는 산은, 기업은행이 약 3조 원 안에서 CP, 전자단기사채, 여신금융전문회사채권 등을 매입합니다.

시장 안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채안펀드가 가동되기 전 우선 매입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채안펀드를 통한 회사채 매입은 이르면 다음 주 목요일(4월 2일)부터 이뤄질 예정이고, 증안펀드는 4월 둘째 주부터 집행할 계획입니다.

금리 연 1.5%의 시중은행 대출, 전 금융권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는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됩니다.

손 부위원장은 "앞으로 초저금리대출, 채안·증안편드 등 다양한 수단을 차질없이 준비해 집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융 부문 대응 방안을 발표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중소기업에 13조 4천억 원 규모(약 15만 2천 건)의 금융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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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7 16:18:53
    • 수정2020-03-27 16:21:06
    경제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일시적인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어음(CP)을 매입하기 위한 기구가 신설됩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는 다음 주 목요일(4월 2일)부터 차례로 가동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27일)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14개 정부부처·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금융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달 24일 발표한 100조 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준비·집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신보)가 함께하는 CP 매입기구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단기자금시장은 움직임이 매우 빠른 데다 유동성 불안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CP 매입기구를 설치해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CP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3월 30일)부터는 산은, 기업은행이 약 3조 원 안에서 CP, 전자단기사채, 여신금융전문회사채권 등을 매입합니다.

시장 안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채안펀드가 가동되기 전 우선 매입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채안펀드를 통한 회사채 매입은 이르면 다음 주 목요일(4월 2일)부터 이뤄질 예정이고, 증안펀드는 4월 둘째 주부터 집행할 계획입니다.

금리 연 1.5%의 시중은행 대출, 전 금융권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는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됩니다.

손 부위원장은 "앞으로 초저금리대출, 채안·증안편드 등 다양한 수단을 차질없이 준비해 집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융 부문 대응 방안을 발표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중소기업에 13조 4천억 원 규모(약 15만 2천 건)의 금융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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