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선거판 흔들 1%…표심은 어디로?

입력 2020.03.27 (21:24) 수정 2020.03.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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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에서 처음 한 표를 행사하게 된 유권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만18세 유권자들인데요.

전체 유권자에서 비중은 높지 않지만 경쟁이 치열한 지역, 특히 수도권에서는 이들의 표심이 당락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지언/만18세 유권자 : "처음으로 뽑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거니까 의미도 있고, 이런 나라에 뭔가 더 참여하고 싶어서 (투표) 할 거예요."]

전국의 만 18세는 54만여 명, 전체 유권자의 1.2%인데, 선거구별로 평균 천500명에서 3천명 꼴입니다.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경우 이들이 당락을 가를 수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대 총선의 경우, 수도권 11곳에서 1,2위 표차가 2천 표 미만이었습니다.

원내 1, 2당이 한 석 차이로 결정됐으니, 만18세 유권자, 숫자는 적어도, 전체 선거판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캐스팅 보터'인 셈입니다.

이들의 '한 표'를 움직일 관심사는 무엇일까?

선관위가 조사해봤더니 10대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 학교와 교육입니다.

그런 만큼 여야 모두 '맞춤형'으로 교육 공약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정시 확대, 통합당은 학교 정치적 중립, 민생당은 국공립대 무상교육, 정의당은 학생인권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하지만 18세 유권자들, 준비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안채원/만18세 유권자 : "(지역에 누가 나왔는지, 혹시 후보는 알아요?) 거기까지는 잘 몰라요. (관심 있는 정당의 공약에 대해서 들어보신 게 있으신가요?) 아니요. 거기까지는 잘…"]

이유가 있습니다.

코로나19 등 대형 이슈가 관심을 삼킨 것도 있지만, 첫 선거 교육,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하려 했던 모의투표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선관위가 금지했고, 학교에서의 선거 교육은 개학 연기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장은주/영산대학교 교수 : "앞으로 우리 사회가 학교에서의 선거교육, 정치교육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관위는 만18세 유권자를 위해 선거 관련 규정과 투표 방법 등을 홈페이지에 안내해놨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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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선거판 흔들 1%…표심은 어디로?
    • 입력 2020-03-27 21:26:06
    • 수정2020-03-27 2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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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에서 처음 한 표를 행사하게 된 유권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만18세 유권자들인데요.

전체 유권자에서 비중은 높지 않지만 경쟁이 치열한 지역, 특히 수도권에서는 이들의 표심이 당락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지언/만18세 유권자 : "처음으로 뽑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거니까 의미도 있고, 이런 나라에 뭔가 더 참여하고 싶어서 (투표) 할 거예요."]

전국의 만 18세는 54만여 명, 전체 유권자의 1.2%인데, 선거구별로 평균 천500명에서 3천명 꼴입니다.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경우 이들이 당락을 가를 수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대 총선의 경우, 수도권 11곳에서 1,2위 표차가 2천 표 미만이었습니다.

원내 1, 2당이 한 석 차이로 결정됐으니, 만18세 유권자, 숫자는 적어도, 전체 선거판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캐스팅 보터'인 셈입니다.

이들의 '한 표'를 움직일 관심사는 무엇일까?

선관위가 조사해봤더니 10대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 학교와 교육입니다.

그런 만큼 여야 모두 '맞춤형'으로 교육 공약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정시 확대, 통합당은 학교 정치적 중립, 민생당은 국공립대 무상교육, 정의당은 학생인권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하지만 18세 유권자들, 준비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안채원/만18세 유권자 : "(지역에 누가 나왔는지, 혹시 후보는 알아요?) 거기까지는 잘 몰라요. (관심 있는 정당의 공약에 대해서 들어보신 게 있으신가요?) 아니요. 거기까지는 잘…"]

이유가 있습니다.

코로나19 등 대형 이슈가 관심을 삼킨 것도 있지만, 첫 선거 교육,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하려 했던 모의투표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선관위가 금지했고, 학교에서의 선거 교육은 개학 연기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장은주/영산대학교 교수 : "앞으로 우리 사회가 학교에서의 선거교육, 정치교육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관위는 만18세 유권자를 위해 선거 관련 규정과 투표 방법 등을 홈페이지에 안내해놨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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