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러시아, 육상 국경 전면 폐쇄…모스크바 전 주민 자가격리 명령

입력 2020.03.30 (10:40) 수정 2020.03.30 (10: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 육상 국경 전면 폐쇄

지난 27일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하늘길을 막은 러시아가 이번엔 육상 국경을 전면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미슈스틴 총리 명의의 정부령을 통해 현지 시간 오늘(30일) 0시부터 자동차와 철도, 해운, 도보 통행자용 국경 관리소를 통한 이동을 잠정적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달(2월) 1일 중국과의 약 4,200km에 이르는 국경 대부분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는데, 이번에 전체 국경을 대상으로 조치를 확대한 것입니다.

사진: 타스통신 홈페이지 캡처사진: 타스통신 홈페이지 캡처

모스크바, 전 주민에 '자가격리' 명령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사실상 외부와의 모든 통로를 차단한 러시아는 내부적으로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들을 내놨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든 모스크바 거주자들에 대해 오늘(30일)부터 연령과 관계없이 자발적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6일부터 시행된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격리 조치를 전 연령대로 확대한 것입니다.

긴급한 의료지원이 필요한 경우, 의무적으로 직장에 나가야 하는 사람의 출근, 최단 거리의 상점과 약국 방문,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경우 등은 예외로 했습니다.

"특별통행증 소지자만 외출 가능"

소뱌닌 시장은 수일 내에 특별통행증을 소지한 사람만 외출이 가능해진다면서, 조만간 자가격리 체제와 주민 통행수칙 준수 통제를 위한 스마트 시스템이 설치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야외와 상점, 대중교통, 기타 공공장소에서 사람들 간에 최소 1.5m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각 회사와 기관들로 하여금 표지 설치 등 1.5m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를 유급휴무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APTN사진 출처: APTN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새 27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어제(29일) 기준 1,5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8명입니다.

이달(3월) 초까지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물던 러시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중순부터 두 자릿수로 증가한 뒤 하순부터는 세 자릿수로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영자지 모스크바타임스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의 40%가 40세 이하이며, 모스크바 중증 환자의 15%가 40세 이하라고 당국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파원리포트] 러시아, 육상 국경 전면 폐쇄…모스크바 전 주민 자가격리 명령
    • 입력 2020-03-30 10:40:33
    • 수정2020-03-30 10:41:01
    특파원 리포트
러시아, 육상 국경 전면 폐쇄

지난 27일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하늘길을 막은 러시아가 이번엔 육상 국경을 전면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미슈스틴 총리 명의의 정부령을 통해 현지 시간 오늘(30일) 0시부터 자동차와 철도, 해운, 도보 통행자용 국경 관리소를 통한 이동을 잠정적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달(2월) 1일 중국과의 약 4,200km에 이르는 국경 대부분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는데, 이번에 전체 국경을 대상으로 조치를 확대한 것입니다.

사진: 타스통신 홈페이지 캡처
모스크바, 전 주민에 '자가격리' 명령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사실상 외부와의 모든 통로를 차단한 러시아는 내부적으로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들을 내놨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든 모스크바 거주자들에 대해 오늘(30일)부터 연령과 관계없이 자발적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6일부터 시행된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격리 조치를 전 연령대로 확대한 것입니다.

긴급한 의료지원이 필요한 경우, 의무적으로 직장에 나가야 하는 사람의 출근, 최단 거리의 상점과 약국 방문,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경우 등은 예외로 했습니다.

"특별통행증 소지자만 외출 가능"

소뱌닌 시장은 수일 내에 특별통행증을 소지한 사람만 외출이 가능해진다면서, 조만간 자가격리 체제와 주민 통행수칙 준수 통제를 위한 스마트 시스템이 설치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야외와 상점, 대중교통, 기타 공공장소에서 사람들 간에 최소 1.5m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각 회사와 기관들로 하여금 표지 설치 등 1.5m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를 유급휴무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APTN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새 27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어제(29일) 기준 1,5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8명입니다.

이달(3월) 초까지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물던 러시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중순부터 두 자릿수로 증가한 뒤 하순부터는 세 자릿수로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영자지 모스크바타임스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의 40%가 40세 이하이며, 모스크바 중증 환자의 15%가 40세 이하라고 당국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