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70만 명 넘어…이탈리아는 증가세 둔화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71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탈리아 확진자 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인 반면, 스페인은 사망자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1만 명,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입니다.

미국이 13만 명을 넘었고 이탈리아는 10만 명에 육박하는 9만 7천여 명입니다.

이탈리아는 전날보다 5천 2백여 명이 증가했습니다.

25일 이후 사흘 연속 6천 명 안팎으로 증가하다가 나흘 만에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10% 내외이던 증가율도 서서히 하향 곡선을 그리며 5%대까지 내려왔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만 7백여 명입니다.

27일 9백여 명까지 올랐다가 이틀 연속 감소했습니다.

최대 피해 지역인 롬바르디아의 주지사는 정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스페인은 사망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루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8백 명을 넘었고, 누적 사망자는 6천 6백여 명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 약 5천 명이 지난 1주일 사이에 숨졌습니다.

프랑스 사망자는 2천 6백여 명, 영국은 천 명을 넘겼습니다.

유럽 전체의 사망자수는 2만 4천여 명으로 전 세계의 70%를 넘습니다.

이 같은 유럽의 사망자 수 급증은 의료 상황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줍니다.

스페인은 집중 치료 병상 부족 사태를 겪고 있고, 프랑스는 전체 의료 시스템이 막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은 이동제한령을 연장하거나 강화하는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