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설전… 황교안 “입당 불허”·홍준표 “지면 그대도…”

입력 2020.03.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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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무소속 출마자, 영구 입당 불허 등 강력 조치"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오는 4.15 총선에서 탈당 뒤 무소속 출마하는 후보들을 겨냥, "영구 입당 허락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히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선거에서 지면 그대도 아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 명령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에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당헌, 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 불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무소속 출마를 돕는 당원들에 대해서도 해당 행위로 중징계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의 절대 명제이자 국민명령의 요체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탈당 뒤 무소속 출마 후보들은) 지금이라도 해당 행위를 중단하고 문 정권 심판 대장정에 함께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6일 "분열과 패배의 씨앗을 자초한다면, 당으로서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 데 따른 연장선상의 조치로 보입니다.


홍준표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윤상현 "사과부터 해야"

황 대표의 이같은 경고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 그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의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영구 입당 불허' 발언을 언급하며 "당 대표라는 자리는 종신직이 아니라 파리 목숨이라는 것을 아직 잘 모르고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며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받았다. 그것이 정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소속은 막천의 희생자들이다. 그대가 집중해야 할 곳은 문 정권 타도"라며 "무소속에 신경 쓰지 말고 문 정권 타도와 종로 선거 승리만 생각하라. 참 딱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상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대표는 잘못된 공천에 사과부터 하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고 적었습니다.

윤 의원은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수 없는 공언을 뒤엎고 지는 막천으로 문재인 정권을 돕고 있는 사람이 바로 황교안 대표"라고도 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출신 현역 의원 가운데 무소속 출마자는 윤상현(인천 미추홀을)·이현재(경기 하남)·정태옥(대구 북갑)·곽대훈(대구 달서갑)·권성동(강원 강릉) 의원 등 5명입니다.

원외 인사인 홍준표 전 대표(대구 수성을)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경남 산청함양합천거창)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합니다.

[연관 기사] [여심야심]'9하자'·'8자 고치자'...무소속 후보 위력은?


민주당도 "무소속 출마자, 영구 제명" 엄포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난 16일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영구 제명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지난 16일 민주당 고위전략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전하며 "그래야만 (민주당)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된 서울 동대문구을 민병두 의원, 의정부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세습공천'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 등이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습니다.

한편 이 같은 방침을 결정한 이해찬 대표는 4년 전 20대 총선에서 김종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컷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되고 다시 복당한 바가 있어, 이른바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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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속’ 설전… 황교안 “입당 불허”·홍준표 “지면 그대도…”
    • 입력 2020-03-30 15:24:47
    취재K
황교안 "무소속 출마자, 영구 입당 불허 등 강력 조치"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오는 4.15 총선에서 탈당 뒤 무소속 출마하는 후보들을 겨냥, "영구 입당 허락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히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선거에서 지면 그대도 아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 명령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에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당헌, 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 불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무소속 출마를 돕는 당원들에 대해서도 해당 행위로 중징계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의 절대 명제이자 국민명령의 요체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탈당 뒤 무소속 출마 후보들은) 지금이라도 해당 행위를 중단하고 문 정권 심판 대장정에 함께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6일 "분열과 패배의 씨앗을 자초한다면, 당으로서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 데 따른 연장선상의 조치로 보입니다.


홍준표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윤상현 "사과부터 해야"

황 대표의 이같은 경고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 그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의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영구 입당 불허' 발언을 언급하며 "당 대표라는 자리는 종신직이 아니라 파리 목숨이라는 것을 아직 잘 모르고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며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받았다. 그것이 정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소속은 막천의 희생자들이다. 그대가 집중해야 할 곳은 문 정권 타도"라며 "무소속에 신경 쓰지 말고 문 정권 타도와 종로 선거 승리만 생각하라. 참 딱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상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대표는 잘못된 공천에 사과부터 하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고 적었습니다.

윤 의원은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수 없는 공언을 뒤엎고 지는 막천으로 문재인 정권을 돕고 있는 사람이 바로 황교안 대표"라고도 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출신 현역 의원 가운데 무소속 출마자는 윤상현(인천 미추홀을)·이현재(경기 하남)·정태옥(대구 북갑)·곽대훈(대구 달서갑)·권성동(강원 강릉) 의원 등 5명입니다.

원외 인사인 홍준표 전 대표(대구 수성을)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경남 산청함양합천거창)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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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무소속 출마자, 영구 제명" 엄포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난 16일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영구 제명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지난 16일 민주당 고위전략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전하며 "그래야만 (민주당)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된 서울 동대문구을 민병두 의원, 의정부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세습공천'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 등이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습니다.

한편 이 같은 방침을 결정한 이해찬 대표는 4년 전 20대 총선에서 김종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컷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되고 다시 복당한 바가 있어, 이른바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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