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로나19 사망 122명…“자카르타발 지방행 버스 중단”

입력 2020.03.30 (18:42) 수정 2020.03.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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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29명 추가돼 현지시간 30일 기준 1,41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22명, 치명률은 8.62%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브리핑에서 "사망자는 어제보다 8명 늘어 122명이 됐고, 회복된 사람은 1명 추가돼 75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주부터 중국에서 공수한 신속 진단장비가 전국에 배포돼 대량 검사가 시작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날까지 7일 연속으로 확진자 수가 100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앞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봉쇄 불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으나 확진자 급증에 따라 입장이 바뀌고 있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지자체장들이 자카르타의 이주 노동자들에게 고향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호소했지만, 코로나19 전염 고리를 차단하려면 좀 더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자카르타 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지난 8일 동안 지방행 버스가 만4천여 명의 승객을 수송했는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지역 간 이동을 막기 위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수도 자카르타 주 정부도 4월 19일까지 비상사태 대응 기간을 2주 더 연장해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며, 지난 주말에는 경찰 등이 국지적인 도로봉쇄에 대비해 예행연습을 했다고 현지 자카르타포스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자카르타 주 교통 당국은 자카르타발 지방행 고속버스와 관광버스 운행 중단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 6시부터 효력을 발생시켰다고 안타라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지금까지 한국 교민·주재원 가운데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발리섬에 다녀간 한국인 가운데 세 번째 확진자가 나와 교민 사회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는 자카르타 주 정부의 휴교령 기간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가 자카르타에서 교민들에게 마스크 4만여 장을 무료로 배포한 데 이어 자카르타 외곽 땅그랑반튼 한인회도 교민 700명에게 1인당 10장씩 마스크를 전달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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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3-30 19:21:40
    국제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29명 추가돼 현지시간 30일 기준 1,41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22명, 치명률은 8.62%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브리핑에서 "사망자는 어제보다 8명 늘어 122명이 됐고, 회복된 사람은 1명 추가돼 75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주부터 중국에서 공수한 신속 진단장비가 전국에 배포돼 대량 검사가 시작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날까지 7일 연속으로 확진자 수가 100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앞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봉쇄 불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으나 확진자 급증에 따라 입장이 바뀌고 있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지자체장들이 자카르타의 이주 노동자들에게 고향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호소했지만, 코로나19 전염 고리를 차단하려면 좀 더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자카르타 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지난 8일 동안 지방행 버스가 만4천여 명의 승객을 수송했는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지역 간 이동을 막기 위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수도 자카르타 주 정부도 4월 19일까지 비상사태 대응 기간을 2주 더 연장해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며, 지난 주말에는 경찰 등이 국지적인 도로봉쇄에 대비해 예행연습을 했다고 현지 자카르타포스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자카르타 주 교통 당국은 자카르타발 지방행 고속버스와 관광버스 운행 중단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 6시부터 효력을 발생시켰다고 안타라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지금까지 한국 교민·주재원 가운데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발리섬에 다녀간 한국인 가운데 세 번째 확진자가 나와 교민 사회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는 자카르타 주 정부의 휴교령 기간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가 자카르타에서 교민들에게 마스크 4만여 장을 무료로 배포한 데 이어 자카르타 외곽 땅그랑반튼 한인회도 교민 700명에게 1인당 10장씩 마스크를 전달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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