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여론조사]③ 춘천갑·원주갑·강릉 판세는?

입력 2020.03.30 (19:31) 수정 2020.03.30 (20: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부터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엄기숙 기자, 우선, 여론조사 대상으로 춘천, 원주, 강릉을 꼽았는데요.

강원도 내 8개 선거구 가운데, 이렇게 3개를 꼽은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한마디로, 강원도에서 이들 선거구가 갖는 상징성 때문인데요. 

특히, 춘천은 이번에 선거구가 쪼개지면서, 표심을 예측하기 힘들어졌고, 원주와 강릉은 각각 여당과 야당이 분열되면서, 역시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어졌다는 정치권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이런 분석이 두드러지는데요. 

먼저,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44.2%, 미래통합당 김진태 37.3%로 오차범위 내 접전입니다. 

정의당 엄재철 후보가 6%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다음, 원주 갑 선거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46.8%로 1위, 미래통합당 박정하 후보 24.8%를 2위입니다.

무소속 권성중 후보가 8.4%로 3위입니다.

강릉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24.8%, 무소속 권성동 후보 24.6, 무소속 최명희 후보 19.8% 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홍윤식 후보가 14.4%로 뒤를 쫓고 있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3개 가운데 적어도 2개 선거구는 접전지역이 분명해 보이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는 지금 허영, 김진태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죠, 

이 두 후보는 4년 전, 20대 총선에서도 같은 선거구에서 맞붙었습니다. 

당시, 김진태 후보가 허영 후보를 4.6% 포인트, 6천 표 정도로 이기며 당선됐었는데요, 이번엔 선거구 개편으로 상황은 더 예측하기 힘듭니다. 

4년 전 두 후보의 득표수에서 갑선거구인 19개 동과 면지역만 따져 계산해보니, 김진태 후보와 허영 후보의 표차이가 3천여 표로 줄어듭니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더욱 피말리는 혼전이 예상됩니다. 

원주갑은 이광재 후보가 박정하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 불만을 제기한 권성중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민주당 표 분산 우려도 있었는데요.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이광재 후보가 이런 변수에도 우세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강릉이 그야말로 치열합니다.

통합당 공천의 여파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김경수 후보, 무소속 권성동, 최명희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혼전을 벌이고 습니다. 

여기에, 통합당 홍윤식 후보도 최명희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며, 다른 보들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보수 계열의 세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58%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수진영에선 후보 단일화 논의 주장이 강하게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만 18살의 청년들도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잖아요.

젊은층의 표심이 어디로 흐르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이번 선거에서 강원도 내에서 만 5천여 명이 새로 투표권을 갖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청년층의 표심, 아직은 읽기 힘듭니다. 

일단, 세 지역 모두에서 18세에서 29세 사이 청년층의 투표참여 의향이 40~50% 대로 중장년층의 투표참여 의향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또, 후보별 지지도 조사에서도 청년 층의 경우 부동층이 20~40% 가량으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선 사상 처음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비례대표 선거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도 다시 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지지하는 정당과 비례정당이 일치할까요? 비교해 봤습니다. 

춘천갑 유권자들에게 지지 정당을 물었더니, 43%가 더불어민주당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지지하는 비례정당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5%, 더불어시민당이 21% 였습니다. 

원주갑 역시, 지지정당은 민주당이 45%로 가장 높습니다. 

반면, 지지 비례정당은 미래한국당이 21%, 더불어시민당 19% 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단순 정당 지지율보다 위성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주요 현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생각도 물었죠? 

[기자]

이번에 춘천 선거구는 온전히 2석으로 분구되는 게아니라, 북부가 접경지역과 묶이면서 갑, 을로 쪼개졌죠.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동안 여야는 내탓이다, 네탓이다 공방을 많이 했는데요.

정작, 유권자들이 보시기엔 여야 모두 잘못했나 봅니다.

절반 이상이 둘 다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 책임이라는 응답이 22.5%로 통합당이란 답보다 2배 가량 높았습니다. 

원주 현안 가운데서는 화훼 관광단지 찬반을 물어봤습니다. 

찬성이 61%를 넘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반대한다는 19% 수준이었습니다.

강릉 현안은 도암댐 재가동과 폐쇄, 뭐가 더 나은지를 조사했습니다. 

수질을 정화해서 재가동해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우세합니다. 

반면, 환경문제를 고려해서 폐쇄해야 된다는 답이 29%였습니다. 

이제 선거가 16일 남았습니다.

앞으로 4년간 주민을 대신해 일할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 더 잘 뽑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시면 좋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15 총선 여론조사]③ 춘천갑·원주갑·강릉 판세는?
    • 입력 2020-03-30 19:31:07
    • 수정2020-03-30 20:20:32
    뉴스7(춘천)
[앵커] 이제부터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엄기숙 기자, 우선, 여론조사 대상으로 춘천, 원주, 강릉을 꼽았는데요. 강원도 내 8개 선거구 가운데, 이렇게 3개를 꼽은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한마디로, 강원도에서 이들 선거구가 갖는 상징성 때문인데요.  특히, 춘천은 이번에 선거구가 쪼개지면서, 표심을 예측하기 힘들어졌고, 원주와 강릉은 각각 여당과 야당이 분열되면서, 역시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어졌다는 정치권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이런 분석이 두드러지는데요.  먼저,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44.2%, 미래통합당 김진태 37.3%로 오차범위 내 접전입니다.  정의당 엄재철 후보가 6%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다음, 원주 갑 선거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46.8%로 1위, 미래통합당 박정하 후보 24.8%를 2위입니다. 무소속 권성중 후보가 8.4%로 3위입니다. 강릉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24.8%, 무소속 권성동 후보 24.6, 무소속 최명희 후보 19.8% 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홍윤식 후보가 14.4%로 뒤를 쫓고 있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3개 가운데 적어도 2개 선거구는 접전지역이 분명해 보이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는 지금 허영, 김진태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죠,  이 두 후보는 4년 전, 20대 총선에서도 같은 선거구에서 맞붙었습니다.  당시, 김진태 후보가 허영 후보를 4.6% 포인트, 6천 표 정도로 이기며 당선됐었는데요, 이번엔 선거구 개편으로 상황은 더 예측하기 힘듭니다.  4년 전 두 후보의 득표수에서 갑선거구인 19개 동과 면지역만 따져 계산해보니, 김진태 후보와 허영 후보의 표차이가 3천여 표로 줄어듭니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더욱 피말리는 혼전이 예상됩니다.  원주갑은 이광재 후보가 박정하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 불만을 제기한 권성중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민주당 표 분산 우려도 있었는데요.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이광재 후보가 이런 변수에도 우세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강릉이 그야말로 치열합니다. 통합당 공천의 여파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김경수 후보, 무소속 권성동, 최명희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혼전을 벌이고 습니다.  여기에, 통합당 홍윤식 후보도 최명희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며, 다른 보들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보수 계열의 세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58%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수진영에선 후보 단일화 논의 주장이 강하게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만 18살의 청년들도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잖아요. 젊은층의 표심이 어디로 흐르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이번 선거에서 강원도 내에서 만 5천여 명이 새로 투표권을 갖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청년층의 표심, 아직은 읽기 힘듭니다.  일단, 세 지역 모두에서 18세에서 29세 사이 청년층의 투표참여 의향이 40~50% 대로 중장년층의 투표참여 의향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또, 후보별 지지도 조사에서도 청년 층의 경우 부동층이 20~40% 가량으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선 사상 처음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비례대표 선거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도 다시 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지지하는 정당과 비례정당이 일치할까요? 비교해 봤습니다.  춘천갑 유권자들에게 지지 정당을 물었더니, 43%가 더불어민주당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지지하는 비례정당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5%, 더불어시민당이 21% 였습니다.  원주갑 역시, 지지정당은 민주당이 45%로 가장 높습니다.  반면, 지지 비례정당은 미래한국당이 21%, 더불어시민당 19% 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단순 정당 지지율보다 위성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주요 현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생각도 물었죠?  [기자] 이번에 춘천 선거구는 온전히 2석으로 분구되는 게아니라, 북부가 접경지역과 묶이면서 갑, 을로 쪼개졌죠.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동안 여야는 내탓이다, 네탓이다 공방을 많이 했는데요. 정작, 유권자들이 보시기엔 여야 모두 잘못했나 봅니다. 절반 이상이 둘 다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 책임이라는 응답이 22.5%로 통합당이란 답보다 2배 가량 높았습니다.  원주 현안 가운데서는 화훼 관광단지 찬반을 물어봤습니다.  찬성이 61%를 넘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반대한다는 19% 수준이었습니다. 강릉 현안은 도암댐 재가동과 폐쇄, 뭐가 더 나은지를 조사했습니다.  수질을 정화해서 재가동해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우세합니다.  반면, 환경문제를 고려해서 폐쇄해야 된다는 답이 29%였습니다.  이제 선거가 16일 남았습니다. 앞으로 4년간 주민을 대신해 일할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 더 잘 뽑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시면 좋겠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