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개·목줄없는 사냥개 산책로 습격…40대 여성 중상
입력 2020.03.30 (20:07)
수정 2020.03.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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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도심의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던 마을 주민이 사냥개에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주인이 멧돼지 사냥용 맹견을 아무런 안전 대책도 없이 도심 산책로까지 데리고 나왔다가 빚어진 일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도심에 있는 야트막한 산입니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많은 주민들이 즐겨찾는 산책로입니다.
지난 21일 이 산을 찾은 40대 여성 심 모 씨도 지인과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상 부근에 다다랐을 무렵, 갑자기 커다란 사냥개 4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움찔하던 순간 한 마리가 심 씨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진연화/목격자/피해자와 동행 : "개는 4마리였고, 목줄과 입마개는 어떤 개도 하지 않았고요. 피해자는 거의 뭐 실신할 지경으로 소리를 질렀죠. 네, 그리고 상처도 많이 입었고요."]
요즘 강원도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과 농번기 유해 야생동물 포획을 위해 멧돼지 사냥이 한창입니다.
이 사냥개들도 멧돼지 사냥용으로 키운 개들로, 엽사가 훈련 상태를 점검한다며, 산책로에 데리고 나왔다 사고를 낸 겁니다.
피해자는 이곳에서 사냥개에게 다리를 물린 뒤, 여기까지 도망치다가 기력을 잃고 쓰러진 채 밑으로 끌려내려갔습니다.
피해자는 다리를 크게 다쳐 봉합 수술을 받았고 지금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삼분/피해자 어머니 : "홍보를 많이 하잖아요. 개 줄 해라, 입마개 해라. 얼마나 홍보를 해요. 이게 1년쯤 있다가 다시 성형수술을 다시 받아야 한대요."]
경찰 조사 결과, 사냥개 네 마리 중 단 한 마리도 목줄도, 입마개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개 주인을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원주 도심의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던 마을 주민이 사냥개에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주인이 멧돼지 사냥용 맹견을 아무런 안전 대책도 없이 도심 산책로까지 데리고 나왔다가 빚어진 일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도심에 있는 야트막한 산입니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많은 주민들이 즐겨찾는 산책로입니다.
지난 21일 이 산을 찾은 40대 여성 심 모 씨도 지인과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상 부근에 다다랐을 무렵, 갑자기 커다란 사냥개 4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움찔하던 순간 한 마리가 심 씨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진연화/목격자/피해자와 동행 : "개는 4마리였고, 목줄과 입마개는 어떤 개도 하지 않았고요. 피해자는 거의 뭐 실신할 지경으로 소리를 질렀죠. 네, 그리고 상처도 많이 입었고요."]
요즘 강원도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과 농번기 유해 야생동물 포획을 위해 멧돼지 사냥이 한창입니다.
이 사냥개들도 멧돼지 사냥용으로 키운 개들로, 엽사가 훈련 상태를 점검한다며, 산책로에 데리고 나왔다 사고를 낸 겁니다.
피해자는 이곳에서 사냥개에게 다리를 물린 뒤, 여기까지 도망치다가 기력을 잃고 쓰러진 채 밑으로 끌려내려갔습니다.
피해자는 다리를 크게 다쳐 봉합 수술을 받았고 지금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삼분/피해자 어머니 : "홍보를 많이 하잖아요. 개 줄 해라, 입마개 해라. 얼마나 홍보를 해요. 이게 1년쯤 있다가 다시 성형수술을 다시 받아야 한대요."]
경찰 조사 결과, 사냥개 네 마리 중 단 한 마리도 목줄도, 입마개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개 주인을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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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3-30 20:11:34
[앵커]
원주 도심의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던 마을 주민이 사냥개에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주인이 멧돼지 사냥용 맹견을 아무런 안전 대책도 없이 도심 산책로까지 데리고 나왔다가 빚어진 일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도심에 있는 야트막한 산입니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많은 주민들이 즐겨찾는 산책로입니다.
지난 21일 이 산을 찾은 40대 여성 심 모 씨도 지인과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상 부근에 다다랐을 무렵, 갑자기 커다란 사냥개 4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움찔하던 순간 한 마리가 심 씨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진연화/목격자/피해자와 동행 : "개는 4마리였고, 목줄과 입마개는 어떤 개도 하지 않았고요. 피해자는 거의 뭐 실신할 지경으로 소리를 질렀죠. 네, 그리고 상처도 많이 입었고요."]
요즘 강원도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과 농번기 유해 야생동물 포획을 위해 멧돼지 사냥이 한창입니다.
이 사냥개들도 멧돼지 사냥용으로 키운 개들로, 엽사가 훈련 상태를 점검한다며, 산책로에 데리고 나왔다 사고를 낸 겁니다.
피해자는 이곳에서 사냥개에게 다리를 물린 뒤, 여기까지 도망치다가 기력을 잃고 쓰러진 채 밑으로 끌려내려갔습니다.
피해자는 다리를 크게 다쳐 봉합 수술을 받았고 지금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삼분/피해자 어머니 : "홍보를 많이 하잖아요. 개 줄 해라, 입마개 해라. 얼마나 홍보를 해요. 이게 1년쯤 있다가 다시 성형수술을 다시 받아야 한대요."]
경찰 조사 결과, 사냥개 네 마리 중 단 한 마리도 목줄도, 입마개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개 주인을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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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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