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 대다수 “수능 연기해야…온라인 개학 부적절”

입력 2020.03.30 (20:50) 수정 2020.03.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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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개학이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고교 교사들은 수능을 미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전국 고교 교원 9,632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8.6%가 수능과 입시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1~2주 정도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정도(49.8%)를 차지했고, 3주 이상 미루거나 내년으로 대학 입학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40%에 가까웠다고 교총은 설명했습니다.

이미 장시간 개학이 밀린 상황에서 고3 수험생의 입시 준비기간이 빠듯해 피해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섭니다.

등교 개학도 절반 이상(55.2%)이 미뤄야 한다고 응답했고, 온라인 개학도 불과 21.6%가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총 측은 밝혔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부 자녀, 장애학생 등에 대한 온라인 수업 격차가 큰 상황에서 이런 수업을 정규 수업으로 인정하는 것도 걱정이 크다는 게 고교 교원들의 생각이라고 교총은 설명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17개 시도 16,000여 명의 교원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약 75%의 교원이 4월 6일 개학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전교조는 온라인 개학은 58%가 찬성했지만, 초등학교 교원은 오히려 절반 이상(55.52%)이 반대했다며, 학습 조력자가 없는 가정이나 특수 아동의 온라인 수업 접근성 문제 등을 이유로 꼽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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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교사 대다수 “수능 연기해야…온라인 개학 부적절”
    • 입력 2020-03-30 20:50:43
    • 수정2020-03-31 16:57:57
    사회
코로나19로 개학이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고교 교사들은 수능을 미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전국 고교 교원 9,632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8.6%가 수능과 입시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1~2주 정도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정도(49.8%)를 차지했고, 3주 이상 미루거나 내년으로 대학 입학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40%에 가까웠다고 교총은 설명했습니다.

이미 장시간 개학이 밀린 상황에서 고3 수험생의 입시 준비기간이 빠듯해 피해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섭니다.

등교 개학도 절반 이상(55.2%)이 미뤄야 한다고 응답했고, 온라인 개학도 불과 21.6%가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총 측은 밝혔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부 자녀, 장애학생 등에 대한 온라인 수업 격차가 큰 상황에서 이런 수업을 정규 수업으로 인정하는 것도 걱정이 크다는 게 고교 교원들의 생각이라고 교총은 설명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17개 시도 16,000여 명의 교원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약 75%의 교원이 4월 6일 개학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전교조는 온라인 개학은 58%가 찬성했지만, 초등학교 교원은 오히려 절반 이상(55.52%)이 반대했다며, 학습 조력자가 없는 가정이나 특수 아동의 온라인 수업 접근성 문제 등을 이유로 꼽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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