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정부 반군도 마약조직도 ‘코로나19와 전쟁’

입력 2020.03.31 (06:42) 수정 2020.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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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지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부 반군과 범죄조직들도 총을 놓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나섰습니다.

콜롬비아 반군은 한 달간 휴전을 선언했고, 브라질 범죄조직들은 활동 근거지인 빈민가에 자발적으로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콜롬비아 최후의 반군인 민족해방군이 한 달간의 일시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콜롬비아 국민들을 위해 4월 한 달간 정부를 상대로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2017년 민족해방군과 평화협상을 개시했지만 지난해 경찰학교 차량폭탄 테러 이후 정부와 반군은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에는 30일 현재 700여 명의 확진자와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밤 8시입니다. 길에 나와 있는 주민들은 처벌됩니다."]

브라질 빈민가 파벨라에서는 밤 8시 이후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행정당국의 조처가 아닌 파벨라 안에서 무기와 마약을 밀매하는 범죄조직이 내린 겁니다.

이들은 활동 근거지인 파벨라에 코로나19가 점차 확산되자 주민들에게 이같이 공고하고 어길 경우, 폭력으로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브라질 수만 명 노숙자들에 대한 주 정부의 조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주 정부는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은 이후 노숙자들의 폭력과 코로나19 감염 전파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들을 삼바 퍼레이드 경기장에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축구경기장을 활용한 야외병동 설치는 상파울루시에 이어 브라질 전역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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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국제뉴스] 정부 반군도 마약조직도 ‘코로나19와 전쟁’
    • 입력 2020-03-31 06:46:06
    • 수정2020-03-31 0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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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지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부 반군과 범죄조직들도 총을 놓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나섰습니다.

콜롬비아 반군은 한 달간 휴전을 선언했고, 브라질 범죄조직들은 활동 근거지인 빈민가에 자발적으로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콜롬비아 최후의 반군인 민족해방군이 한 달간의 일시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콜롬비아 국민들을 위해 4월 한 달간 정부를 상대로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2017년 민족해방군과 평화협상을 개시했지만 지난해 경찰학교 차량폭탄 테러 이후 정부와 반군은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에는 30일 현재 700여 명의 확진자와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밤 8시입니다. 길에 나와 있는 주민들은 처벌됩니다."]

브라질 빈민가 파벨라에서는 밤 8시 이후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행정당국의 조처가 아닌 파벨라 안에서 무기와 마약을 밀매하는 범죄조직이 내린 겁니다.

이들은 활동 근거지인 파벨라에 코로나19가 점차 확산되자 주민들에게 이같이 공고하고 어길 경우, 폭력으로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브라질 수만 명 노숙자들에 대한 주 정부의 조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주 정부는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은 이후 노숙자들의 폭력과 코로나19 감염 전파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들을 삼바 퍼레이드 경기장에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축구경기장을 활용한 야외병동 설치는 상파울루시에 이어 브라질 전역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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