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불법유통 조직 검거…은행원도 가담

입력 2020.03.31 (19:29) 수정 2020.03.3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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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약처 몰래 마스크 수십만장을 시중에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불법유통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직 은행원도 가담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마스크 생산업체.

건물 뒷편에서 마스크 포장지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마스크만 빼내 시중에 유통시킨 뒤 버린 것들입니다.

마스크의 원할한 유통을 위해 5일이상 보관하려면 식약처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조직은 신고도 하지 않고 일주일 이상 보관했습니다.

중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채팅방 등을 통해 마스크 56만 장을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판매책들은 주로 중국인들이었는데 이 마스크를 한 장에 최고 5천 원까지, 시중가보다 서너 배 비싸게 판매했습니다.

이렇게 챙긴 부당이득이 4억 원을 넘습니다.

적발된 불법 유통 조직원은 11명.

3명이 생산업체에 접근해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들이면 판매책 8명이 보관과 온라인 판매를 맡았습니다.

조직원에는 현직 은행원도 있었습니다.

거래 증거가 남지 않도록 현금으로 마스크를 사들이고 자기 차로 경기도에 있는 보관창고에 직접 운반까지 했습니다.

[이권수/천안동남경찰서 수사과장 : "은행원이 직접 와서 현금을 보여주면서 하자 없이 해주겠다.이렇게 하니까 그 말을 믿고 거래를 한 것 같은데, 은행원은 직접 현금 4억 원을 들고 다니면서 상대방을 믿도록 (했습니다)."]

충남경찰청은 같은 기간 마스크를 매점매석한 또 다른 판매업자 23명 등 모두 34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물가안정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가담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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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불법유통 조직 검거…은행원도 가담
    • 입력 2020-03-31 19:31:48
    • 수정2020-03-31 19: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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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약처 몰래 마스크 수십만장을 시중에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불법유통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직 은행원도 가담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마스크 생산업체.

건물 뒷편에서 마스크 포장지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마스크만 빼내 시중에 유통시킨 뒤 버린 것들입니다.

마스크의 원할한 유통을 위해 5일이상 보관하려면 식약처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조직은 신고도 하지 않고 일주일 이상 보관했습니다.

중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채팅방 등을 통해 마스크 56만 장을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판매책들은 주로 중국인들이었는데 이 마스크를 한 장에 최고 5천 원까지, 시중가보다 서너 배 비싸게 판매했습니다.

이렇게 챙긴 부당이득이 4억 원을 넘습니다.

적발된 불법 유통 조직원은 11명.

3명이 생산업체에 접근해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들이면 판매책 8명이 보관과 온라인 판매를 맡았습니다.

조직원에는 현직 은행원도 있었습니다.

거래 증거가 남지 않도록 현금으로 마스크를 사들이고 자기 차로 경기도에 있는 보관창고에 직접 운반까지 했습니다.

[이권수/천안동남경찰서 수사과장 : "은행원이 직접 와서 현금을 보여주면서 하자 없이 해주겠다.이렇게 하니까 그 말을 믿고 거래를 한 것 같은데, 은행원은 직접 현금 4억 원을 들고 다니면서 상대방을 믿도록 (했습니다)."]

충남경찰청은 같은 기간 마스크를 매점매석한 또 다른 판매업자 23명 등 모두 34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물가안정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가담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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