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호주·싱가포르, 개학한 이유는?
입력 2020.03.31 (20:34)
수정 2020.03.3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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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는 다음달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밝혔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서 사실상 학생들 등교를 더 미루겠다는 결정인데요.
전 세계가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휴교령을 내렸지만, 호주와 싱가포르 등에서는 학생들이 정상수업을 받고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유석조 특파원! 학교가 더 안전하다, 이렇게 주장하는 나라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현재 160개국에서 휴교령이 내려졌고 전 세계 학생의 90%가 학교에 못 가는 상황입니다만, 싱가포르는 지난 23일 예정대로 전국 모든 학교가 개학했습니다.
학교가 더 안전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싱가포르 교육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동에게 영향을 덜 미친다고 설명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발병대응 네트워크 의장인 데일 피셔 교수가, 한 일간지 칼럼에서 “가족 집단 검체 결과에서 부모가 감염됐어도 아이들은 건강한 것으로 보였다” 이렇게 언급한 내용이 근거가 됐습니다.
[앵커]
하지만 학생들이 등굣길이나 교실 내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크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학교생활을 통해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도 정상수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지난 25일 한 유치원에서 18명이 집단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싱가포르 교육당국은 학교수업을 ‘주 4일’로 단축한다고 결정했을 뿐, 전국적인 휴교령은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휴교령을 검토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싱가포르 교육당국은 맞벌이 부부의 보육문제를 일순위로 고려했다고 설명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부모들이 자녀만 돌볼 수 없는 현실을 정책으로 배려하겠다는 겁니다.
[옹 예 쿵/싱가포르 교육부 장관 :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면 부모들의 삶이 혼란스럽다는 걸 압니다. 때문에 학교가 협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때문에 각 학교들도 등교시간에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교실과 급식실 등에서 철저히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앵커]
호주에서는 의료진 공백 때문에 학교를 정상화 했다는데 어떤 얘깁니까?
[기자]
네, 호주 당국은 학교를 폐쇄할 경우 필수 의료진의 30%가 아이들을 돌봐야 해서 보건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될 거라고 판단했는데요.
호주에서도 교사노조는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서 임시 휴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휴교령이 불가피한 점도 있지만 장기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죠?
[기자]
네, 유네스코는 학교봉쇄가 길어질수록 취약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회 안전망이 무너질 수 있다, 우려 섞인 전망을 내고 있습니다.
학교 정상화를 주장하는 측은 저소득층 가정이 무상 급식과 온라인 수업에서 배제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개학의 방식을 고민하고 교내 생활방역에 대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우리 정부는 다음달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밝혔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서 사실상 학생들 등교를 더 미루겠다는 결정인데요.
전 세계가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휴교령을 내렸지만, 호주와 싱가포르 등에서는 학생들이 정상수업을 받고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유석조 특파원! 학교가 더 안전하다, 이렇게 주장하는 나라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현재 160개국에서 휴교령이 내려졌고 전 세계 학생의 90%가 학교에 못 가는 상황입니다만, 싱가포르는 지난 23일 예정대로 전국 모든 학교가 개학했습니다.
학교가 더 안전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싱가포르 교육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동에게 영향을 덜 미친다고 설명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발병대응 네트워크 의장인 데일 피셔 교수가, 한 일간지 칼럼에서 “가족 집단 검체 결과에서 부모가 감염됐어도 아이들은 건강한 것으로 보였다” 이렇게 언급한 내용이 근거가 됐습니다.
[앵커]
하지만 학생들이 등굣길이나 교실 내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크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학교생활을 통해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도 정상수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지난 25일 한 유치원에서 18명이 집단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싱가포르 교육당국은 학교수업을 ‘주 4일’로 단축한다고 결정했을 뿐, 전국적인 휴교령은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휴교령을 검토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싱가포르 교육당국은 맞벌이 부부의 보육문제를 일순위로 고려했다고 설명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부모들이 자녀만 돌볼 수 없는 현실을 정책으로 배려하겠다는 겁니다.
[옹 예 쿵/싱가포르 교육부 장관 :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면 부모들의 삶이 혼란스럽다는 걸 압니다. 때문에 학교가 협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때문에 각 학교들도 등교시간에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교실과 급식실 등에서 철저히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앵커]
호주에서는 의료진 공백 때문에 학교를 정상화 했다는데 어떤 얘깁니까?
[기자]
네, 호주 당국은 학교를 폐쇄할 경우 필수 의료진의 30%가 아이들을 돌봐야 해서 보건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될 거라고 판단했는데요.
호주에서도 교사노조는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서 임시 휴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휴교령이 불가피한 점도 있지만 장기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죠?
[기자]
네, 유네스코는 학교봉쇄가 길어질수록 취약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회 안전망이 무너질 수 있다, 우려 섞인 전망을 내고 있습니다.
학교 정상화를 주장하는 측은 저소득층 가정이 무상 급식과 온라인 수업에서 배제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개학의 방식을 고민하고 교내 생활방역에 대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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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24 현장] 호주·싱가포르, 개학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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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31 20:38:11
- 수정2020-03-31 21:13:32

[앵커]
우리 정부는 다음달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밝혔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서 사실상 학생들 등교를 더 미루겠다는 결정인데요.
전 세계가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휴교령을 내렸지만, 호주와 싱가포르 등에서는 학생들이 정상수업을 받고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유석조 특파원! 학교가 더 안전하다, 이렇게 주장하는 나라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현재 160개국에서 휴교령이 내려졌고 전 세계 학생의 90%가 학교에 못 가는 상황입니다만, 싱가포르는 지난 23일 예정대로 전국 모든 학교가 개학했습니다.
학교가 더 안전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싱가포르 교육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동에게 영향을 덜 미친다고 설명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발병대응 네트워크 의장인 데일 피셔 교수가, 한 일간지 칼럼에서 “가족 집단 검체 결과에서 부모가 감염됐어도 아이들은 건강한 것으로 보였다” 이렇게 언급한 내용이 근거가 됐습니다.
[앵커]
하지만 학생들이 등굣길이나 교실 내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크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학교생활을 통해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도 정상수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지난 25일 한 유치원에서 18명이 집단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싱가포르 교육당국은 학교수업을 ‘주 4일’로 단축한다고 결정했을 뿐, 전국적인 휴교령은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휴교령을 검토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싱가포르 교육당국은 맞벌이 부부의 보육문제를 일순위로 고려했다고 설명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부모들이 자녀만 돌볼 수 없는 현실을 정책으로 배려하겠다는 겁니다.
[옹 예 쿵/싱가포르 교육부 장관 :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면 부모들의 삶이 혼란스럽다는 걸 압니다. 때문에 학교가 협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때문에 각 학교들도 등교시간에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교실과 급식실 등에서 철저히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앵커]
호주에서는 의료진 공백 때문에 학교를 정상화 했다는데 어떤 얘깁니까?
[기자]
네, 호주 당국은 학교를 폐쇄할 경우 필수 의료진의 30%가 아이들을 돌봐야 해서 보건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될 거라고 판단했는데요.
호주에서도 교사노조는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서 임시 휴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휴교령이 불가피한 점도 있지만 장기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죠?
[기자]
네, 유네스코는 학교봉쇄가 길어질수록 취약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회 안전망이 무너질 수 있다, 우려 섞인 전망을 내고 있습니다.
학교 정상화를 주장하는 측은 저소득층 가정이 무상 급식과 온라인 수업에서 배제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개학의 방식을 고민하고 교내 생활방역에 대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우리 정부는 다음달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밝혔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서 사실상 학생들 등교를 더 미루겠다는 결정인데요.
전 세계가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휴교령을 내렸지만, 호주와 싱가포르 등에서는 학생들이 정상수업을 받고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유석조 특파원! 학교가 더 안전하다, 이렇게 주장하는 나라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현재 160개국에서 휴교령이 내려졌고 전 세계 학생의 90%가 학교에 못 가는 상황입니다만, 싱가포르는 지난 23일 예정대로 전국 모든 학교가 개학했습니다.
학교가 더 안전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싱가포르 교육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동에게 영향을 덜 미친다고 설명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발병대응 네트워크 의장인 데일 피셔 교수가, 한 일간지 칼럼에서 “가족 집단 검체 결과에서 부모가 감염됐어도 아이들은 건강한 것으로 보였다” 이렇게 언급한 내용이 근거가 됐습니다.
[앵커]
하지만 학생들이 등굣길이나 교실 내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크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학교생활을 통해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도 정상수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지난 25일 한 유치원에서 18명이 집단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싱가포르 교육당국은 학교수업을 ‘주 4일’로 단축한다고 결정했을 뿐, 전국적인 휴교령은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휴교령을 검토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싱가포르 교육당국은 맞벌이 부부의 보육문제를 일순위로 고려했다고 설명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부모들이 자녀만 돌볼 수 없는 현실을 정책으로 배려하겠다는 겁니다.
[옹 예 쿵/싱가포르 교육부 장관 :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면 부모들의 삶이 혼란스럽다는 걸 압니다. 때문에 학교가 협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때문에 각 학교들도 등교시간에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교실과 급식실 등에서 철저히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앵커]
호주에서는 의료진 공백 때문에 학교를 정상화 했다는데 어떤 얘깁니까?
[기자]
네, 호주 당국은 학교를 폐쇄할 경우 필수 의료진의 30%가 아이들을 돌봐야 해서 보건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될 거라고 판단했는데요.
호주에서도 교사노조는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서 임시 휴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휴교령이 불가피한 점도 있지만 장기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죠?
[기자]
네, 유네스코는 학교봉쇄가 길어질수록 취약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회 안전망이 무너질 수 있다, 우려 섞인 전망을 내고 있습니다.
학교 정상화를 주장하는 측은 저소득층 가정이 무상 급식과 온라인 수업에서 배제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개학의 방식을 고민하고 교내 생활방역에 대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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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조 기자 sj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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