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고용 한파’ 현실로…숙박음식·여행업 6만 5천 명 감소

입력 2020.03.31 (21:11) 수정 2020.04.0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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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실물 경제에 입힌 타격, 지표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9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는데요.

생산에선 특히 항공, 여행 등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중국산 부품 문제로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를 비롯해 제조업도 생산이 크게 줄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시작에 불과하다는 거죠.

경제상황을 가장 먼저 실감하는게 기업들입니다.

기업들 체감지수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요.

특히, 도소매업이나 숙박업 같은 비제조업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기업들 심리가 최악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충격, 고스란히 고용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김유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낮의 서울 명동.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호텔에는 임시휴업 안내문이 내걸렸고, 상가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일터를 떠난 직원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거의 다 쉬고 있거나 공부하거나 거의 다 그렇게 할 거예요, 아마. 직원들도 거의 무급 휴가 보내는 판국에…"]

코로나19 한파에 가장 먼저 얼어붙었던 숙박음식업과 여행업.

실제 통계로 나타났습니다.

2월 말 기준으로 종사자 수가 1년 전보다 6만 5천 명 줄었습니다.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전체로 봐도, 종사자 증가 폭이 16만 3천 명, 1년 전보다 0.9%에 그쳤습니다.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칩니다.

대구, 경북, 경남은 6천 명이 하던 일을 그만뒀습니다.

[임서정/고용노동부 차관 : "감염병 위기 경보가 1월 27일 '경계'로, 2월 23일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사업체 고용 지표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가 작을수록, 타격이 컸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3% 늘었지만, 영세사업체가 상당수인 300인 미만에선 0.6% 증가에 그쳤습니다.

직장에 들어간 사람보다 나온 사람이 14만 명 많아진 것도 위기 신호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해고 금지를 정부의 정책으로 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총고용을 보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2월은 시작일 뿐, 정부도 "코로나19의 일자리 영향은 더욱 광범위한 계층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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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고용 한파’ 현실로…숙박음식·여행업 6만 5천 명 감소
    • 입력 2020-03-31 21:13:34
    • 수정2020-04-01 08:39:58
    뉴스 9
[앵커] 코로나19가 실물 경제에 입힌 타격, 지표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9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는데요. 생산에선 특히 항공, 여행 등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중국산 부품 문제로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를 비롯해 제조업도 생산이 크게 줄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시작에 불과하다는 거죠. 경제상황을 가장 먼저 실감하는게 기업들입니다. 기업들 체감지수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요. 특히, 도소매업이나 숙박업 같은 비제조업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기업들 심리가 최악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충격, 고스란히 고용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김유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낮의 서울 명동.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호텔에는 임시휴업 안내문이 내걸렸고, 상가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일터를 떠난 직원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거의 다 쉬고 있거나 공부하거나 거의 다 그렇게 할 거예요, 아마. 직원들도 거의 무급 휴가 보내는 판국에…"] 코로나19 한파에 가장 먼저 얼어붙었던 숙박음식업과 여행업. 실제 통계로 나타났습니다. 2월 말 기준으로 종사자 수가 1년 전보다 6만 5천 명 줄었습니다.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전체로 봐도, 종사자 증가 폭이 16만 3천 명, 1년 전보다 0.9%에 그쳤습니다.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칩니다. 대구, 경북, 경남은 6천 명이 하던 일을 그만뒀습니다. [임서정/고용노동부 차관 : "감염병 위기 경보가 1월 27일 '경계'로, 2월 23일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사업체 고용 지표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가 작을수록, 타격이 컸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3% 늘었지만, 영세사업체가 상당수인 300인 미만에선 0.6% 증가에 그쳤습니다. 직장에 들어간 사람보다 나온 사람이 14만 명 많아진 것도 위기 신호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해고 금지를 정부의 정책으로 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총고용을 보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2월은 시작일 뿐, 정부도 "코로나19의 일자리 영향은 더욱 광범위한 계층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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