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륙한 봄꽃…축제는 전면 취소

입력 2020.03.31 (21:44) 수정 2020.03.3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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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개나리와 진달래를 시작으로 벚꽃과 철쭉 등 봄꽃이 줄줄이 이어지는데요.

올해는 벚꽃이 평년보다 2주 일찍 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지방자치단체들은 대부분 봄꽃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벚꽃 나무가 안양천을 따라 길게 늘어섰습니다.

벚꽃이 예년보다 2주 빨리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개나리와 함께 봄기운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벚꽃 터널이 1km가량 이어지는 이곳은 수도권의 벚꽃 명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해마다 4월 초에 벚꽃 축제가 열리지만, 올해는 취소됐습니다.

축제에 사람이 몰리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어서 내린 결정입니다.

같은 이유로 봄꽃축제를 취소한 경기도는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벚꽃 특수'를 노리고 노점상들이 장사하는 것도 막을 계획입니다.

이처럼 올해 수도권의 봄 행사는 사실상 전멸했습니다.

해마다 90만 명이 찾는 군포철쭉축제는 취소됐고, 이천 도자기 축제와 화성 뱃놀이 축제 등 5월에 예정된 행사들도 연기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로하면서도 좀 더 힘을 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째 실천하면서 일상의 즐거움을 희생하면서 많은 불편함을 겪고 계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금 더 힘을 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보다는 집 근처 등 한적한 곳에서 여유롭게 봄꽃 구경을 하는 '거리두는 봄맞이'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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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상륙한 봄꽃…축제는 전면 취소
    • 입력 2020-03-31 21:44:23
    • 수정2020-03-31 21:56:02
    뉴스9(경인)
[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개나리와 진달래를 시작으로 벚꽃과 철쭉 등 봄꽃이 줄줄이 이어지는데요.

올해는 벚꽃이 평년보다 2주 일찍 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지방자치단체들은 대부분 봄꽃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벚꽃 나무가 안양천을 따라 길게 늘어섰습니다.

벚꽃이 예년보다 2주 빨리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개나리와 함께 봄기운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벚꽃 터널이 1km가량 이어지는 이곳은 수도권의 벚꽃 명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해마다 4월 초에 벚꽃 축제가 열리지만, 올해는 취소됐습니다.

축제에 사람이 몰리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어서 내린 결정입니다.

같은 이유로 봄꽃축제를 취소한 경기도는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벚꽃 특수'를 노리고 노점상들이 장사하는 것도 막을 계획입니다.

이처럼 올해 수도권의 봄 행사는 사실상 전멸했습니다.

해마다 90만 명이 찾는 군포철쭉축제는 취소됐고, 이천 도자기 축제와 화성 뱃놀이 축제 등 5월에 예정된 행사들도 연기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로하면서도 좀 더 힘을 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째 실천하면서 일상의 즐거움을 희생하면서 많은 불편함을 겪고 계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금 더 힘을 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보다는 집 근처 등 한적한 곳에서 여유롭게 봄꽃 구경을 하는 '거리두는 봄맞이'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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