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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한 선원, 귀순의향 진정성 없어 추방”…UN에 답변
입력 2020.04.01 (06:17) 수정 2020.04.01 (06:55) 국제
지난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북송된 두 명의 북한 선원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UN 특별보고관에게 선원들의 귀순 의향에 진정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추방했다고 답변했습니다.

현지시각 1일 UN 인권 최고 대표실(OHCHR)에 따르면 정부는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의 협의 서한(allegation letter)에 대한 답변서를 최근 제출했습니다.

정부는 답변서에서 선원들이 나중에 귀순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남측 군에 나포될 당시 경고 사격에 도주를 하고 한 명은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 간 재판 지원 부족과 증거 확보의 어려움으로 적절한 재판을 보장하기 어려운 데다 재판 관할권 행사가 오히려 남측 국민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헌법 등 국내법뿐 아니라 한국이 가입한 인권 관련 국제 조약도 검토했지만, 북한 선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조항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선원들이 심각한 비(非)정치적 범죄를 저질러 난민으로 볼 수 없고, 복수의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한 피의자라는 점에서 고문 위험 국가로 추방을 금지한 고문 방지 협약에도 위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어느 당국이 이들을 인도받았는지, 또 이들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지난 1월 28일 한국 정부에 협의 서한을 보내 "심각한 인권 침해가 종종 일어나는 북한에 두 명을 송환하기로 한 한국 정부 결정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당시 북한 선원들의 인권에 대한 어떠한 고려가 있었는지 답변을 요청했습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북한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긴급 탄원(urgent appeal)을 발송했는데 아직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선원 두 명은 지난해 11월 2일 동해상에서 나포됐으며, 정부는 조사를 벌인 뒤 같은 달 7일 판문점을 통해 이들을 북한으로 추방했습니다.

정부 당국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8월 중순 북한 김책 항을 출항해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하던 중 가혹 행위를 이유로 선장을 살해했고, 범행 은폐를 위해 동료 선원 15명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부 “북한 선원, 귀순의향 진정성 없어 추방”…UN에 답변
    • 입력 2020-04-01 06:17:05
    • 수정2020-04-01 06:55:36
    국제
지난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북송된 두 명의 북한 선원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UN 특별보고관에게 선원들의 귀순 의향에 진정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추방했다고 답변했습니다.

현지시각 1일 UN 인권 최고 대표실(OHCHR)에 따르면 정부는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의 협의 서한(allegation letter)에 대한 답변서를 최근 제출했습니다.

정부는 답변서에서 선원들이 나중에 귀순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남측 군에 나포될 당시 경고 사격에 도주를 하고 한 명은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 간 재판 지원 부족과 증거 확보의 어려움으로 적절한 재판을 보장하기 어려운 데다 재판 관할권 행사가 오히려 남측 국민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헌법 등 국내법뿐 아니라 한국이 가입한 인권 관련 국제 조약도 검토했지만, 북한 선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조항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선원들이 심각한 비(非)정치적 범죄를 저질러 난민으로 볼 수 없고, 복수의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한 피의자라는 점에서 고문 위험 국가로 추방을 금지한 고문 방지 협약에도 위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어느 당국이 이들을 인도받았는지, 또 이들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지난 1월 28일 한국 정부에 협의 서한을 보내 "심각한 인권 침해가 종종 일어나는 북한에 두 명을 송환하기로 한 한국 정부 결정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당시 북한 선원들의 인권에 대한 어떠한 고려가 있었는지 답변을 요청했습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북한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긴급 탄원(urgent appeal)을 발송했는데 아직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선원 두 명은 지난해 11월 2일 동해상에서 나포됐으며, 정부는 조사를 벌인 뒤 같은 달 7일 판문점을 통해 이들을 북한으로 추방했습니다.

정부 당국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8월 중순 북한 김책 항을 출항해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하던 중 가혹 행위를 이유로 선장을 살해했고, 범행 은폐를 위해 동료 선원 15명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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